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8일 경찰에 여섯 번째로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너무 많이 부르는 것 같지만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될 일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강하게 부인했는데요, 이번 소환은 총 13가지 의혹을 둘러싼 수사가 반년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입니다.
6번째 소환과 김병기 의원의 불만
김병기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3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비롯해, 차남의 숭실대 편입 및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 개입한 특혜 의혹,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관련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 등 다양한 비위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수사에서 여섯 번째로 경찰에 모습을 드러낸 셈입니다. 그는 소환 빈도에 대한 불편함을 직설적으로 표현했지만, 한편으로는 법적 책임을 면할 자신감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경찰의 잦은 소환은 혐의의 다양성과 증거 확보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3가지 의혹과 수사 장기화의 그림자
경찰은 김 의원의 13가지 의혹을 모두 한꺼번에 해결하기보다는, 수사가 진전된 부분부터 순차적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차남의 편입 및 취업 특혜 의혹은 상대적으로 증거 수집이 빠르게 진행되어 우선 송치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경찰은 이미 김 의원의 차남과 관련 대학, 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마친 상태입니다. 그러나 수사가 시작된 지 6개월이 넘었음에도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자 '늑장 수사'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이 최근 허리디스크 등 건강 문제를 이유로 조사 시간을 4~5시간으로 제한하며 귀가하는 경우가 잦아, 일각에서는 의도적인 수사 지연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순차적 송치와 향후 전망
경찰 당국은 핵심 혐의부터 단계적으로 결론을 내려 수사 장기화에 대한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입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판단 가능한 사안부터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바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일부 혐의에 대한 송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의원의 구속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이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책임은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그는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하며 강하게 버티고 있지만, 만약 검찰 송치 후 중한 혐의가 인정된다면 정치 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남은 의혹에 대한 추가 소환과 조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