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와 어긋난 기자회견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직과 장관직을 동시에 수행하겠다는 입장에 이어, 과거 노동당 활동 시절 성차별 폭로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커졌는데요. 인사청문회준비위원단은 이 용어가 당시 여성계에서 제시된 대안 표현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여론은 악화된 뒤였습니다. 여기에 30분 넘는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따지듯 반박하는 모습은 정서상 좋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논리가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단순한 인사 논란을 넘어 정권에 대한 부담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거리두기 나선 이유
당연히 정치권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후보자를 옹호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용 후보자가 국민과 싸우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며 비판했고, 박균택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부담을 고려해 스스로 장관직을 고사하는 것이 낫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용 후보자에게는 거리를 두고 있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엄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사실 당내에서는 후보자의 거취를 조기에 정리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어, 13일로 예정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큽니다.
추석 연휴 전 거취 결정 임박
반면 청와대는 원칙적으로는 청문회를 통한 소명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용 후보자의 단독 기자회견이 사전에 협의된 바 없었다고 선을 그은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청와대 내부에서도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부정 여론이 60%를 넘나들고 국정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까지 지목되는 상황에서, 22일 인사청문회 법정 시한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권 내 조기 정리 기류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사실상 사퇴를 압박하는 분위기인 만큼, 이번 주말이 거취를 가르는 결정적인 시점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