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중 맹독성 '악마게' 섭취한 필리핀 유튜버, 이틀 만에 사망

동아네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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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3일 오후 7:48

발행: 2026년 2월 13일 오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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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먹방 유튜버 엠마 아미트가 맹독성 '악마게'를 섭취한 지 이틀 만에 사망했다. 악마게는 복어 독과 유사한 치명적 신경독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열을 가해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는다. 베테랑 어민이었던 아미트의 사망은 먹방 콘텐츠의 위험성과 독성 해양 생물에 대한 인식 부재를 드러냈다.

경험 많은 어민도 속인 치명적 독

필리핀 팔라완에서 먹방 유튜버로 활동하던 엠마 아미트(51)가 지난주 맹독성 게를 섭취한 뒤 이틀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미트는 지난 4일 친구들과 함께 맹그로브 숲에서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코코넛 밀크로 조리해 먹는 영상을 촬영했는데요, 영상에서는 특별한 이상 없이 즐겁게 식사를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부터 심한 경련과 마비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등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6일 사망에 이르렀죠.

이번 사건에서 가장 충격적인 점은 아미트 부부가 오랜 경험을 가진 베테랑 어민이었다는 사실입니다. 현지 촌장은 "바다에서 사는 사람으로서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을 텐데 이해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아미트의 집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게 껍데기는 '조시무스 아이네우스'로 확인되었는데, 이 게는 화려한 무늬 때문에 '악마게' 또는 '데빌 크랩'으로 불리는 맹독성 종이었습니다.

복어 독보다 위험할 수 있는 신경 독소

악마게가 위험한 이유는 삭시톡신과 테트로도톡신이라는 치명적인 신경독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독소들은 복어에서 발견되는 것과 동일하거나 더 강력할 수 있는 성분으로, 열을 가해 조리해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섭취 시 신경 세포의 나트륨 채널을 차단해 신경계를 마비시키고, 호흡 곤란과 심장 마비를 유발하며, 수 시간 내에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번이 악마게로 인한 첫 사망 사고가 아닙니다. 같은 마을에서 이미 두 명이 같은 이유로 목숨을 잃은 전력이 있다고 합니다. 촌장은 "데빌 크랩은 이미 마을에서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생명을 걸고 도박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특히 화려한 색상과 무늬를 가진 게 종류는 일반적으로 독성을 가진 경우가 많아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반복해 강조하고 있죠.

먹방 콘텐츠의 어두운 그림자

이번 사건은 소셜미디어 먹방 콘텐츠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아미트는 평소 자연에서 채취한 식재료를 활용한 먹방으로 관심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생물을 식용으로 오인하거나 위험성을 간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직전 촬영된 영상에서는 특별한 이상 증세 없이 웃으며 게를 먹는 모습이 담겨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함께 식사를 한 친구들과 동행자들에 대해서도 현지 당국은 중독 증상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다른 이들에게 중독 증상이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독소의 영향을 받은 정도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어 계속 주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필리핀 당국은 독성 해양 생물에 대한 경고 캠페인을 강화할 예정이며, 특히 SNS를 통한 위험한 먹방 콘텐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진행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