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의존을 끊겠다는 미국의 경고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G20 재무장관 회의 기간 중 이란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의존을 단숨에 낮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는데요. 미국은 앞으로 2년 내에 이 해협이 쓸모없어질 정도로 우회 경로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관문인 호르무즈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사실 이런 발언은 단순한 교통로 문제를 넘어선 경제 안보 차원에서 나왔습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동시에 자국의 에너지 공급망 취약성을 줄이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연히 이란 측은 이를 자국을 압박하는 심리전의 일환으로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금융망 고립과 IRGC 자산 추적
호르무즈에 대한 장기적 경고와 함께 당장의 제재 칼날도 예고되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정권을 경제적으로 질식시키기 위해 매주 새로운 제재를 쏟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전 세계 자산을 추적해 동결하겠다는 방침이 눈에 띕니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계좌와 신탁회사, 그리고 1억 달러 규모의 주택까지 추적 대상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인 조치도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UAE 내 이집트 은행 방크 미스르 지점을 폐쇄하고 있으며, 해당 지점이 이란의 비공식 금융 네트워크를 위해 약 18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강경책은 유럽연합과 영국, UAE, 바레인 등 동맹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란 반발과 국제사회의 시선
미국의 연쇄 제재에 이란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경제 조치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군사 행동의 연장선이라고 규정했는데요. 또한 달러를 이용해 다른 국가에 압력을 가하는 행위는 유엔 회원국의 국가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달러 패권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향후 제재 대상은 항공기 임대 회사 등으로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동결된 자산을 이란 국민이나 테러 피해자에게 반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국제적 명분 쌓기에도 나섰습니다. 반대로 이란은 잠정 합의 준비 부족이라는 미국의 주장을 뒤집으며 외교적 공간을 지키려 할 것입니다. 이제 국제사회는 군사적 긴장과 경제적 압박이 교차하는 이 지역의 향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