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잡기까지 6시간 반
지난 10일 오후 3시 53분, 부산 사하구에 있는 한국남부발전 빛드림본부 LNG 화력발전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스팀터빈 4호기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4층까지 번졌고, 시커먼 연기가 인근 아파트까지 퍼져나가면서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4시 9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140여 명과 장비 48대를 투입했습니다. 큰 불길은 오후 5시 30분쯤 잡혔지만, 초진까지는 무려 6시간 30분이 더 걸렸습니다. 그 이유는 발전소 내부에 있던 수소탱크 때문이었습니다.
수소탱크 안전 문제와 대응
발전소 안에는 40L 크기의 수소 용기가 여러 개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폭발 위험을 막기 위해 수소를 옥상으로 배출한 뒤에야 현장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완전 진화가 늦어졌는데, 전문가들은 대형 에너지 시설의 경우 이런 추가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고 지적합니다.
다행히 당시 근무 중이던 직원 15명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전혀 없었습니다. 화재 원인은 윤활유 누유 또는 전기 설비 결함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전력 공급 차질 없어…원인 조사 중
한국남부발전은 화재와 관련해 "인명 및 협력업체 피해가 없으며,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발전소는 정상 운영 중이고, 남은 잔불 정리 작업도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뒤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형 발전시설의 안전 관리 체계가 다시 한 번 점검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