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종전 서명 임박했는데…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삐걱'

뉴K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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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4일 오전 12:16

발행: 2026년 6월 13일 오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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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을 수일 내에 진행할 전망입니다. 파키스탄 중재로 합의가 임박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동결 자산 해제, 핵물질 처리 등 세부 쟁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종전 직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군사 충돌이 이어지고 있으며, 양국은 각자의 정치적 명분을 위해 서로 다른 '승리' 프레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종전 문턱에서도 멈추지 않는 포성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을 며칠 안에 진행할 전망입니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24시간 내 최종 타결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란 측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을 받았다고 공식 확인했는데요. 이례적인 점은 외교적 합의가 임박한 바로 그 시점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실제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12일, 미 중부사령부는 상선을 노린 이란의 자폭 드론 여러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남부 해역에서도 폭발음이 감지됐고,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됐는데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서류에 도장을 찍기 직전까지 총성이 멎지 않는 상황입니다.

'큰 틀'은 잡혔지만 세부는 뒤엉켜

이번 MOU는 최종 합의가 아닌 전쟁 종식을 위한 큰 틀을 제시하는 문서입니다. 양국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60일간 휴전하고, 핵 문제는 이후 별도 협상에서 다루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세부 사항을 두고는 팽팽한 수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장 뜨거운 갈등 지점은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미국은 서명 즉시 완전 개방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통제권을 유지하며 선박에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란이 과거와 달라진 관리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해협의 자유 통항을 원하는 미국과 정면으로 부딪히고 있는 겁니다.

동결 자산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란은 약 120억 달러의 자금을 즉시 해제해달라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단계적 이행을 전제로 선제적 지급에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않기로 약속한 점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으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과 반출 여부는 여전히 이란의 시혜를 기다리는 상태입니다.

각자의 '승리'를 포장하는 평화

이번 협상의 이면에는 양국 지도자의 정치적 명분 확보라는 과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란은 최고지도자 승인을 내세우며 굴하지 않았다는 프레임을 강조했고, 미국은 핵 포기를 이끌어낸 성과를 내걸고 있습니다. 사실상 같은 문서를 두고 서로 다른 방식의 '승리'를 포장하고 있는 셈이죠.

서명 방식과 장소를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네바에서의 대면 서식을 선호하는 반면, 이란은 원격 서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합의 이후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서명식을 열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실무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다만 이스라엘이 레바논 철수를 거부하고 있어, 전면적인 평화 정착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