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일본에 0-3 완패...아시아선수권 결승 진출 좌절

뉴스연조
11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3일 오전 4:02

발행: 2026년 9월 13일 오전 4:02

요약 생성중...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0대 3으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과 올림픽 직행권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열세를 보인 한국은 이제 호주와의 3위 결정전에서 승리해 월드컵 출전권을 거머쥐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 세트도 15점을 넘지 못한 무력한 패배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참담한 패배를 당했습니다. 12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세계순위 6위 일본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0대 3으로 완패했는데요. 1세트 13대 25, 2세트 11대 25, 3세트 14대 25라는 스코어는 한국이 단 한 세트도 15점을 넘지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직행권은 더 이상 한국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멀어졌습니다.

이번 경기는 2019년 이후 7년 만의 준결승 진출이었고, 2013년 이후 13년 만의 결승 무대를 노리던 한국에게 매우 중요한 일전이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기대와 정반대의 모습이었습니다. 3개 세트를 합쳐 겨우 59분 만에 경기가 종료될 정도로 일본의 압도적인 경기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서브와 공격 모두에서 드러난 실력 차이

경기 세부 지표를 보면 양팀의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공격 득점에서 한국은 19점에 그친 반면 일본은 43점을 올렸고, 서브 득점 역시 2대 10으로 크게 밀렸습니다. 블로킹에서도 6대 8으로 열세였는데요. 이처럼 공격과 수비, 그리고 기본기에서 전 부문에 걸쳐 일본에 뒤처진 결과였습니다.

일본은 이시카와 유키가 15득점, 다카하시 란이 14득점, 니시다 유지가 10득점을 기록하며 강력한 윙스파이커 트리오를 과시했습니다. 반면 한국의 주포 허수봉은 6점, 임동혁은 5점에 그치는 등 공격진이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팀 내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은 한국의 공격 부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경기 흐름도 한국에게 불리했습니다. 1세트에서는 6대 8 상황에서 7점을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고, 2세트에는 일본의 높은 블로킹에 막혀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3세트 초반에는 박창성과 허수봉의 연속 블로킹으로 5대 1로 앞서며 반전을 꾀하는 듯했으나, 곧바로 일본에 역전당하며 끝내 패배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호주와의 3위 결정전

한국에게 아직 기회는 남아있습니다. 13일 호주와의 3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면 2027 국제배구연맹 남자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 도전권을 이어갈 수 있는 만큼, 호주전은 절대 지어선 안 되는 중대한 경기입니다.

한편 일본은 결승에서 이란과 맞붙게 됩니다. 이미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 두 팀 중 우승팀에게 올림픽 직행권이 주어지는데요. 일본 대표팀 주장은 이번 한국전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내일 이란과의 경기를 진짜 승부라고 규정하며 벌써 다음 단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호주를 반드시 꺾고 월드컵 무대를 통해 다시 한번 올림픽 꿈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