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의 연쇄 고리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국제 유가를 치솟게 만들면서, 이 영향이 국내 생산자물가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두바이유 가격이 10% 이상 뛰었고, 이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결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며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는데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하는 추세라 물가 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목받은 상승 품목들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주역은 단연 석탄·석유제품입니다. 2월에만 4.0%나 올라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죠. 구체적으로 경유 가격이 7.4%, 나프타는 8.7% 급등했으며, 이는 국제 유가 변동이 국내에 그대로 전파된 결과입니다. 한편 수산물도 4.2% 크게 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피망이 36.9%, 물오징어가 12.1% 오르는 등 설 연휴 영향으로 어획량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금융·보험 서비스 역시 주가 상승에 따른 위탁매매수수료가 14.8%나 뛰며 5.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상승 압력이 지속될까
앞으로도 물가 상승 압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들어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2월보다 82.9%나 높고, 원-달러 환율도 2.0% 상승한 상태라서요. 이러한 여파가 3월 생산자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업체들이 유가 상승분을 얼마나 가격에 전가하느냐에 따라 최종 상승 폭은 달라질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합니다. 반면 일부 품목에서는 건설중장비 임대나 온라인콘텐츠 서비스 가격이 소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전체 물가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처럼 국제 정세와 맞물린 물가 변동이 당분간 국내 경제의 주요 관심사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