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적자 터널 속 ESS로 날개 달다…증권가 목표가 잇따라 상향

마동v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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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9일 오전 9:32

발행: 2025년 10월 29일 오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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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4분기 연속 적자에도 증권가 목표가 상향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미국 ESS 시장 공략과 LFP 배터리 개발 등 미래 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3분기 실적 부진 속에서도 내년 말까지 미국 내 30GWh 규모의 ESS 생산능력 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돌파구 모색이 주목받는다.

배터리 시장의 전환점

한국 배터리 업계에서 흥미로운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삼성SDI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오히려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죠. 핵심은 바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서의 돌파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삼성SDI 목표가를 36만원으로 50%나 올렸고, IBK투자증권도 적극적인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적자와 기대감의 이중주

삼성SDI의 3분기 실적은 만만치 않습니다. 매출 3조 518억원에 영업손실 5,91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증권가 예상보다 더 큰 적자 규모입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ESS 수출 위축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이 ESS 시장 성장으로 34%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는 대비됩니다. LG엔솔의 성공 사례가 보여주듯, ESS는 이제 배터리 기업들의 수익성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되었습니다.

삼성SDI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 미국 ESS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SPE 공장에서 NCA 기반 ESS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고, 내년 4분기에는 LFP 라인 전환을 준비 중입니다. 내년 말까지 미국 내 ESS 생산능력을 30GWh까지 확대할 계획인데, 이는 현재 수요의 30%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미국 시장을 향한 전략적 이동

미국 시장에서의 움직임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산 배터리 사용 감소 추세와 관세 강화로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삼성SDI는 이미 수년 치 물량에 해당하는 선수주를 확보했다고 합니다. 한화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확보로 수익성 개선에도 기대를 걸고 있죠.

기술 측면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이 보입니다. 에너지 용량을 높인 신제품 'SBB 1.7'과 대용량 'SBB 2.0'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특히 2028년 보급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을 목표로 LFP와 미드니켈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인데, 이는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읽힙니다.

다각화된 미래 준비

삼성SDI의 전략은 ESS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겨냥한 고출력 배터리 수주를 위해 여러 로봇 업체와 협력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로봇용 배터리는 고출력과 강한 내구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고출력 고용량 원형 배터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BBU(배터리 백업 유닛) 시장 성장도 중요한 기회입니다. BBU 매출 비중이 지난해 2%에서 올해 11%로 급증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40%로 추정됩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BBU 설치량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분야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4분기가 풀어야 할 과제

증권가에서는 4분기가 삼성SDI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ESS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배터리 반등은 어렵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대신 다른 사업 부문의 매출 회복으로 적자 폭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ESS 생산 라인의 전환 속도와 효율성입니다. 이달부터 시작된 NCA ESS 배터리 생산과 내년 예정된 LFP 라인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삼성SDI도 LG엔솔처럼 ESS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배터리 업계의 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