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경제 충격에 25조원 '전쟁 추경' 가동, 민생지원금·에너지 안보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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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7일 오전 5:52

발행: 2026년 3월 26일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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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해 정부가 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습니다. 취약계층과 비수도권을 우대하는 민생지원금과 에너지 안보 강화가 핵심인데, 야당은 '선거용'이라 비판하며 국회 처리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한편, 국민의 53%는 추경 편성에 찬성하는 등 여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쟁의 불똥이 떨어진 경제 전선

중동 전쟁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우리 경제에 불똥을 튀기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 압력이 심화되자, 이재명 대통령은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소집하고 '전쟁 추경'을 예고했는데요. 정부와 여당은 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총 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해 이달 31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추경의 핵심은 취약계층과 비수도권을 우대하는 민생지원금 지급, 그리고 에너지 안보 강화에 있습니다.

추경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우선 민생지원금이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작년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유사하게, 일반 국민보다는 저소득층, 한부모가족,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차등 지원이 이뤄지고, 서울·수도권보다 지방 거주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되고 있습니다. 소득 하위 50%에게 1인당 15만원을 지급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데요. 한편, 고유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석유 비축량을 확대하고,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로 인한 정유사의 손실을 보전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선거용' 비판과 찬반이 엇갈리는 여론

이런 대규모 재정 투입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뚜렷이 갈립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추경의 신속한 처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적기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19일 만에 추경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재원도 국채 발행 없이 올해 초과세수를 활용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번 추경을 두고 "부동산 겁박에 급급하고 추경만으로 위기가 해소될 것처럼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죠. 야당의 주된 논리는 '선거용 돈 풀기'라는 비판과 함께, 재정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이런 정치적 대립으로 인해 국회에서의 처리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한편, 여론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 53%는 추경 편성에 찬성하는 반면, 34%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념 성향에 따라 의견이 크게 갈리는데, 보수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57%로 우세했습니다.

에너지 절약 실천과 실효성의 시험대

추경과 함께 정부가 강조하는 또 다른 축은 에너지 절약 실천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공 부문에 차량 5부제 시행을 지시하고, 국민들에게도 대중교통 이용과 일상 속 에너지 절약을 당부했는데요. 이에 호응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촉진을 위한 K패스 환급률 상향안도 추경에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번 대규모 재정 투입이 실제 경제 충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정부는 민생지원금으로 소비 심리를 진작하고, 에너지 안보 대책으로 공급망 불안을 해소하려 하지만, 글로벌 유가 변동성이라는 외부 요인은 정부 정책만으로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에너지 바우처 지원 확대, 가정용 태양광 보급 재개,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등 다각도의 물가 안정책을 내놓았지만, 이 모든 것이 국민의 체감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지급 대상과 규모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며, 재정 여력과 국민 체감 효과를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