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급증…대학생 사망에 외교 무능 비판 고조

헤C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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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0일 오후 11:01

발행: 2025년 10월 9일 오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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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고수익 해외 취업' 사기 범죄가 급증하며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피해가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폭증했습니다. 이는 대학생 A씨가 납치, 고문 끝에 사망하고 시신 송환까지 지연된 비극으로 이어져 정부의 외교 무능 비판을 고조시켰습니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캄보디아, 한국인 대상 범죄의 덫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여름방학, 캄보디아 박람회 방문을 위해 출국했던 20대 대학생 A씨가 현지 범죄 조직에 납치, 고문 끝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외교적 무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외교부는 캄보디아 프놈펜 등 일부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국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습니다.

'고수익 해외취업' 환상 뒤에 숨은 범죄 조직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고수익 해외 취업'이라는 달콤한 유혹 뒤에 숨은 범죄 조직의 활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온라인 채용 공고나 SNS를 통해 젊은이들을 캄보디아로 유인한 뒤, 현지에 도착하면 여권을 빼앗고 감금하여 불법적인 범죄 활동에 강제로 동원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납치 및 감금 피해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무려 330건으로 폭증했습니다. 이는 90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2023년 46명, 올해 7월까지 144명이 체포되는 등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되는 한국인 또한 크게 늘고 있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비극적인 죽음, 대학생 A씨 사건의 전말

이러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대학생 A씨의 비극적인 죽음입니다. 경북 예천군 출신의 22세 대학생 A씨는 여름방학을 맞아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박람회 방문을 위해 지난 7월 17일 출국했습니다. 그러나 캄보디아 도착 일주일 만인 7월 24일, A씨 가족에게 조선족 말투를 사용하는 남성으로부터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협박범은 A씨가 사고를 쳐 감금되었으며, 5천만 원을 보내주면 풀어주겠다고 요구했습니다.

가족들은 즉시 캄보디아 주재 한국 대사관과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가 감금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몸값 지불을 만류했고, 대사관은 현지 경찰 신고를 권고했으나, 협박범과의 연락은 4일 만에 끊겼습니다. 안타깝게도 A씨는 감금된 지 2주 만인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인근 범죄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현지 경찰 및 대사관 발표에 따르면, A씨의 사망 원인은 고문과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밝혀졌습니다. A씨의 시신은 발견 후 두 달이 넘도록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캄보디아 현지 냉동고에 방치되어 유족의 고통을 더했습니다.

정부 대응과 정치권 공방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우리 정부는 조현 외교부 장관을 통해 쿠언 폰러타낙 주한 캄보디아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 캄보디아 정부의 온라인 스캠 근절 및 한국인 보호를 위한 신속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외교부는 또한 캄보디아 프놈펜 등 11개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여행 자제 권고)를 발령하고, 시하누크빌, 보코산, 바벳 등 일부 지역에는 2.5단계에 준하는 주의보를 추가하며 국민들의 캄보디아 방문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 무능'을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캄보디아 대사가 3개월째 공석인 점을 문제 삼으며 현지 정부와의 직접 협의 및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국민이 범죄 조직의 상품처럼 팔려가는 상황을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현재 상황을 '외교 비상사태'라고 규정했습니다.

범죄의 온상과 국제 공조의 필요성

이러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국제적인 범죄 네트워크가 연루된 조직적인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수익을 미끼로 한 허위 채용, 여권 압수, 감금, 강제 노동, 그리고 심지어 신변 판매나 사망 후 시신 방치까지 이어지는 잔혹한 행태는 캄보디아 내 일부 지역의 치안 불안과 사법 시스템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현지 경찰에 의해 구출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아 구조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하여, 현지 당국과의 공조 수사 체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정부의 과제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는 보다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외교 당국은 캄보디아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범죄 조직의 뿌리를 뽑고, 피해자 보호 및 조속한 귀환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국민들에게는 캄보디아 여행 및 취업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불확실한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사건들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국가의 최우선 과제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