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항로 이탈 사고, 안전 논란 속 정치 공방까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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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6일 오후 10:33

발행: 2025년 11월 15일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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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가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항로를 이탈해 강바닥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82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안내 방송 미비 등 대응 과정에서 문제가 지적됐다. 서울시는 사고 구간 운항을 중단하고 안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사고를 계기로 여야 간 정치 공방이 격화되며 안전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되고 있다.

강바닥에 걸린 한강버스

어제 저녁 8시 15분쯤, 한강버스 102호가 뚝섬에서 잠실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강 한가운데서 멈춰 섰습니다. 잠실 선착장에서 약 118m 떨어진 지점에서 선체가 강바닥에 걸린 이 사고로 승객 82명이 1시간여 만에 구조되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고 발생 7시간 전인 같은 날 낮에도 뚝섬 선착장 인근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던 터라 더욱 그렇습니다.

목격자들은 배가 큰 소리를 내며 항로를 벗어났다고 증언했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선내 안내 방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승객들의 불안이 가중됐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어두운 강 위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했던 승객들에게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을 겁니다.

항로 이탈과 안전 관리 미흡

서울시는 초기에는 퇴적물이나 이물질에 의한 사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GPS 이동 경로 분석 결과 배가 명백히 항로를 이탈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사고 해역은 수심이 얕고 가스관이 매장된 위험 지역으로, 평소 운항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선장의 운전 미숙과 함께 항로 안전 관리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한국해양대 박영수 교수는 "선박 내 항해 장비를 활용해 위치를 확인하고, 표시등 하나가 꺼졌다고 해서 항해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고 발생 직전 잠실선착장 인근의 오른쪽 안내 표시등이 충분히 밝지 않아 선장이 수심이 낮은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는 당분간 압구정-잠실 구간 운항을 중단하고 마곡-여의도 구간만 운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오는 19일 만조 시점에 맞춰 사고 선박을 이동시킬 계획입니다.

정치 공방으로 번진 안전 논란

사고가 발생하자 정치권의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사고 원인 철저 조사와 안전 대책 점검을 특별 지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버스 운항 전면 중단을 촉구하며 '오세훈 시정 실패 정상화 TF'를 구성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내년 지방선거를 겨낸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무총리 신분을 이용한 정쟁 유발"이라고 지적하며 객관적 자세를 요구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사과와 함께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섰습니다.

안전 확보를 위한 과제

서울시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뚝섬과 잠실 등 4개 선착장 주변에 대한 수중 탐사와 이물질 제거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토사 퇴적량과 항로 내 이물질 유무를 정밀하게 파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선장 교육 강화와 항로 관리 시스템 개선도 검토 중입니다.

현재 한강버스는 마곡부터 여의도까지만 운행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적 공방을 넘어 실질적인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시민들은 한 달 만에 다시 중단된 운항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다시는 타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