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교단 자금으로 5억대 명품·정치후원 의혹 확산

M경조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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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8일 오후 11:30

발행: 2025년 10월 18일 오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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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 결과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측근들이 5억 원 이상의 교단 자금을 개인 명품과 귀금속 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국민의힘 시도당에 쪼개기 후원금을 건네는 등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도 드러났다. 교단은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전달하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를 위해 조직적 후원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거진 교단 자금 유용 의혹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측근들이 5억 원 이상의 교단 자금을 개인적인 명품과 귀금속 구입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특검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2022년 5월, 정원주 전 비서실장의 지시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배우자가 한 총재를 위한 브로치, 귀걸이, 남성용 타이 핀 등 고가 장신구를 구매한 뒤, 이를 교단 행사 비용으로 위장해 5억 3400만 원을 보전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이 같은 수법이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한 명품백과 목걸이 구매 방식과 동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치권 향한 불법 후원금

통일교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교단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국민의힘 17개 시도당에 '쪼개기 후원금'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둔 2022년 3월, 윤 전 본부장이 산하 지구장들에게 윤 대통령 후원을 지시하고 2억 1천만 원을 선교지원비 명목으로 하달했고, 지구장들은 한 달여간 국민의힘 의원들을 찾아가 개인 기부처럼 위장해 총 1억 4400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행위는 법인과 단체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하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교단 차원의 조직적 개입

통일교는 2022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도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정치 브로커 전성배 씨의 요청으로 교인들의 집단 입당을 시도했으며, 교단의 조직과 재정을 활용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겁니다. 한 총재는 김 여사에게 선물용으로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을 구매하는 데 교단 자금 8293만 원을 사용한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됐습니다. 802만 원 상당의 샤넬 가방과 천수삼 농축차 등이 실제로 전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확대되는 자금 유용 논란

특검 수사에서 드러난 자금 유용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신도 헌금으로 조성된 '천승기금' 일부가 회계에 잡히지 않은 채 현금으로 인출되어 한 총재에게 상납되거나 정 전 실장의 개인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전 본부장의 아내는 허위 해외 목회자 명단을 만들어 약 9억 원의 선교 활동비를 조성해 정 전 실장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총 14억 원에 달하는 교단 자금이 불법적으로 유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일교 측은 그동안 금품 전달이 한 총재와 무관한 개인의 일탈이라고 주장해왔지만, 특검 수사 결과 한 총재의 개인 귀금속 구매 과정에서도 동일한 수법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교단 차원의 개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