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미국 여론 조작한 중국 세력...오픈AI, 반미 콘텐츠 생성 정황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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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2일 오전 9:06

발행: 2026년 6월 12일 오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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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중국 연계 세력이 챗GPT를 이용해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과 트럼프 행정부 관세 비판 콘텐츠를 대량 생성한 정황을 폭로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만 등장시키고 시진핑은 제외하라는 프롬프트로 중국 책임을 회피하며 미국 사회 갈등을 증폭하려 했으나, 실제 파급력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AI가 국가 간 정보전의 핵심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안보계의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픈AI가 중국 연계 세력이 챗GPT를 이용해 미국 내 여론을 조작하려 한 정황을 공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의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여론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비판을 동시에 노렸는데요. 실제로 확산된 규모는 미미했지만, 생성형 AI가 국가 간 정보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보계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챗GPT가 반미 여론전 도구로 쓰이다

오픈AI는 최근 발표한 위협 보고서에서 중국어를 사용하는 두 개의 계정 군집을 적발하고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VPN을 이용해 중국 외부에서 접속한 것처럼 위장했지만, 프롬프트 속 간체자 중국어 사용 흔적을 통해 추적되었는데요. 각각 '데이터센터 편승'과 '기술·관세' 그룹으로 명명된 이 조직들은 미국 사회의 기존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취지로 콘텐츠를 만들어 왔습니다. 미국이 개발한 AI를 이용해 미국 내부의 분열을 부추기려 했다는 점이 이 사건의 가장 큰 역설입니다.

전기요금과 관세를 노린 두 갈래 캠페인

첫 번째 캠페인은 AI 데이터센터가 가정 전기요금을 올린다는 주장을 담은 이미지를 챗GPT에 대량 생성하도록 시킨 것입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두고 전력망 부담 문제로 지역사회 갈등이 심화되던 터라, 이런 메시지는 민감한 감정을 건드릴 수 있었는데요. 오픈AI는 이 조직이 중국 지방정부 고객을 둔 민간 기술 기업의 SNS 운영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캠페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기술 정책을 비판하는 풍자 만화를 다국어로 제작해 유포한 것입니다. 이들은 영어는 물론 일본어와 이탈리아어로 된 게시물을 만들어 서방 동맹 사이에 균열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프롬프트에 "만평에는 트럼프 대통령만 나오고 시진핑은 등장하지 말 것"이라는 구체적인 지시가 담겼다는 겁니다. 중국의 책임을 철저히 회피하면서 미국 내 불만만 극대화하려 한 의도가 드러난 셈입니다.

미미한 파급력, 하지만 새로운 경고

다행히 이들의 활동은 소규모로 이루어져 실제 여론 형성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X와 페이스북에서 유포되었지만 이용자 참여가 저조했고, 일부는 스스로 '수군'이라 칭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길 수준이 아닙니다. 비슷한 시기에 FBI는 중국 정보기관이 운영한 가짜 채용 사이트 13개를 압류했고, 파이브 아이즈 동맹국들도 중국의 온라인 정보수집 활동에 대해 공동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생성형 AI가 국가 간 정보전의 핵심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새로운 안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 대사관은 근거 없는 중상모략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 하원 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배후 조사를 적극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벤 님모 오픈AI 수석 연구원은 미국 AI 모델이 오히려 미국을 공격하는 데 쓰였다는 점의 기만성을 지적하며, AI 시대에 외국 세력의 여론 조작이 어떤 모습이 될지 보여주는 초기 징후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