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성역" 논란 이병태 부위원장 사퇴…통합 인사 기조 시험대

연한미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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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7일 오전 4:04

발행: 2026년 7월 7일 오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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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태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5·18 관련 논란 발언으로 청와대 권고로 사퇴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통합 인사 기조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를 '숙청'이라 비판했고, 역사 인식에 대한 이중잣대 논란도 함께 불거졌습니다. 정부는 외연 확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수 영입 인사의 연속된 낙마로 통합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통합 인사 4개월 만에 내려놓은 직함

이병태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결국 물러났습니다. 배재고 야구부가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원으로 중징계를 받은 사건과 관련해, 그가 SNS에 "5·18이 성역이 됐다"며 북한에 빗댄 글이 발단이었는데요. 이재명 정부의 통합 인사로 발탁된 보수 인사가 임기 4개월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된 겁니다.

이 부위원장은 청와대의 공개 경고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정치적 공세라고 맞섰는데요. 하지만 청와대가 사안의 엄중함을 이유로 사퇴를 공개 권고하자 2시간 만에 결국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사퇴하면서도 그는 일부 집단의 성역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회는 전체주의의 시작이라며 자신의 견해를 고수했습니다.

'가짜 통합'인가, '성역화'인가

이번 사태를 두고 여야의 해석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를 '가짜 통합'이자 '숙청'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권의 역사관과 다른 견해를 가졌다는 이유로 공직자를 축출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는 주장인데요. 실제로 이 부위원장은 과거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경제 정책을 담당했던 우파 성향 인사로, 이재명 정부의 외연 확장을 위해 발탁된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퇴임은 통합 인사의 상징성을 크게 훼손하는 셈이 됐습니다.

반면 민주당 일각에서는 공직자의 발언은 일반 시민과 무게가 다르다며 사퇴가 마땅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특히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의식한 정치적 셈법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역사 인식에 대한 '이중잣대' 문제도 함께 드러냈습니다. 일각에서는 진보 진영의 혐오 발언에는 관대하면서 보수 측의 발언은 엄격하게 다루는 경향을 지적했는데요. 이런 기준의 불균형이 2030 세대의 정치적 반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통합의 기로에 선 이재명 정부

이번 사퇴는 이재명 정부의 통합 인사 기조에 대한 시험대가 된 셈입니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법적 해촉 근거가 부족해 불가피하게 사퇴 권고를 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부위원장은 강준욱 전 국민통합비서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이어 낙마한 세 번째 보수 영입 인사가 되었습니다.

청와대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 외연 확장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명확한 사실 하나는 확인되었습니다. 통합을 외치더라도 수용 가능한 기준이 명확히 존재하며, 이 기준을 넘어서는 발언은 공직에서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이재명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하면서도 국정 기조의 일관성을 유지해 나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