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결정되는 5년 행보
국민연금이 오는 5월 28일, 향후 5년간의 자산 운용 방향을 결정하는 중기자산배분안을 최종 확정합니다. 가장 뜨거운 감자는 바로 국내 주식 비중입니다. 올해 목표 비중은 14.9%지만, 2월 말 기준 실제 비중은 24.5%로 목표를 10%포인트 이상 웃돌고 있습니다. 이는 반도체주 중심의 증시 급등으로 평가액이 불어난 탓인데요. 만약 현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면 내년까지 100조 원이 넘는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금운용위원회에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4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방안마다 확대 폭은 다르지만, 모두 기존 목표보다 국내 주식 비중을 높이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복지부 정은경 장관은 “연기금이 국내 주식 등 주요 자산군의 성과에 힘입어 재정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왜 국내 주식 비중이 논란인가
사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오랫동안 민감한 이슈였습니다. 연기금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인데요. 현재처럼 목표치를 크게 넘으면 자연스럽게 매도 압력이 생기고, 이는 코스피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목표치를 올리면 연기금이 추가 매수에 나설 여지가 생기는데, 이런 접근은 정부가 연기금을 동원해 증시를 부양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번에 제시된 방안들은 채권이나 대체 투자 비중을 조정해 국내 주식 목표를 높이는 방식으로 설계됐습니다. 즉,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게 아니라 다른 자산 비중을 줄여서 맞추는 거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시장 개입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느 쪽이든 국민연금의 결정은 하반기 증시 수급과 투자 심리를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겁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쟁점
코스피가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급격히 비중을 줄이면 수익 기회를 놓칠 위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조정 속도가 핵심 변수라고 입을 모읍니다. 목표 비중을 조금씩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과잉 비중을 해소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있고요.
반대로 비중 확대가 확정되면 추가 매수 기대감이 커지면서 단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민연금이 장기 투자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시적 수급 변화보다는 구조적 방향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게 중론입니다. 오는 28일 기금위 표결 결과에 따라 국내 주식 시장의 향배도 달라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