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에서 시작된 정치 공방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멕시코 칸쿤 출장에 대한 의혹을 본격적으로 제기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여성 공무원과 함께 한 이 출장이 공무 목적이 아닌 '외유'에 가깝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출장 계획서에 동행 공무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잘못 기재된 점, 1인당 1,500만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출장비, 출장 후 해당 공무원의 이례적 승진 등을 근거로 들며 "허위공문서 작성 및 직무유기 혐의가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맞불 응전과 '성별 괴담' 논란
민주당은 즉각 강력하게 반발하며 김재섭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주장이 "여성 공무원을 성적 대상화하고 정쟁의 도구로 삼은 저질 '성별 괴담'" 이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논란은 더욱 확산되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성폭력에 해당하는 발언으로 여성 공무원의 인권을 침해하고 2차 피해를 야기했다"고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혐오 프레임'이라는 표현으로 정원오 후보를 공격하며 논쟁에 가세하기도 했습니다.
프레임 전쟁 속 정치적 쟁점
정은혜 전 의원은 이 논란의 본질이 사실 관계 자체보다 "정치적 의도를 담은 자극적인 프레임 설정" 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바람피울 사람은 어떻게든 안 피우게 만드는 것이 중요할 뿐, 의혹을 과도하게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며 논의의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이번 사태는 단순한 윤리 의혹을 넘어, 혐오 조장과 네거티브 전략의 효과와 한계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습니다.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유권자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