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심장부 겨냥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홍해 연안 얀부의 아람코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우디는 얀부와 타이프주로 날아온 탄도미사일 6발을 요격했지만, 리야드 공격 여부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후티는 이달 15일 메카와 제다, 19일 리야드, 24일 리야드와 얀부를 잇달아 겨냥하며 공세를 높였습니다. 사우디는 메카와 제다, 얀부 등에 긴급 경보를 발령했고, 남서부 자잔의 군사시설도 표적이 됐습니다. 후티의 공격은 예멘 내전과 사우디·이란 대립이 맞물린 연장선상입니다.
메카 동맹, 공동 대응 수순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은 25일 뉴욕 유엔 사우디 대표부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따른 대응을 논의했습니다. 세 나라는 후티 공격을 규탄하고 사우디의 자위권을 재확인했으며, 참모총장 긴급회의 준비도 논의했습니다. 협정은 한 나라에 대한 공격을 모든 당사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합니다.
사우디 대무프티 셰이크 살레 빈 파즈완 알파즈완은 군인들에게 후티가 축출될 때까지 싸우라고 촉구했습니다. 종교적 상징을 앞세운 결집 의지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은 후티가 이란 지시를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은 키프로스 기지에서 보이저 공중급유기를 사우디 영공 방어에 투입했고, 프랑스 등 유럽도 방어적 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유가 출렁, 외교 변수는
후티 공세는 에너지 시장에도 반영됐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2.66% 오른 배럴당 94.61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 11월물은 3.41% 급등한 106.6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WTI는 장중 5% 가까이 치솟기도 했는데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제재 해제를 맞바꾸는 단계적 합의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상승폭은 일부 줄었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협상 지렛대를 먼저 내려놓지 않아 난항입니다. 후티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항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군사적 긴장과 에너지 안보 리스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메카 동맹의 대응 범위와 미국·이란 협상이 다음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