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126일 만에 장례…7월 4일 시작, 종전 협상 임박과 겹쳐

이V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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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4일 오전 9:02

발행: 2026년 6월 13일 오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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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전쟁 첫날 사망한 지 126일 만인 7월 4일부터 공식 장례식이 치러집니다. 테헤란과 곰, 마슈하드를 거치는 이번 장례는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과 겹치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임박한 시점에 확정되어 정치적 상징성이 주목됩니다. 특히 후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공개 등장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126일 만에 열리는 마지막 길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공식 장례식이 다음 달에야 치러집니다.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첫날 테헤란 거처에서 가족과 함께 숨진 지 무려 126일이 지난 뒤인데요. 당초 이란 당국은 3월 중 장례를 치를 계획이었지만 전면전이 지속되면서 일정을 무기한 연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4월 9일에 전국적인 추모 행사만 대신 진행했고, 공습으로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점과 후임 지도자에 대한 암살 우려도 장례가 늦어진 배경으로 거론되었습니다.

사망 후 4개월이 넘어서야 공식 장례 절차가 시작된다는 점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란 정부는 테헤란, 곰, 마슈하드 등 주요 성지를 거치는 대규모 장례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미국 독립기념일과 겹친 장례 일정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는 7월 4일부터 이틀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에서 고별식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6일에는 테헤란 운구 행렬, 7일에는 시아파 성지인 곰에서 추모 일정이 이어지고, 9일에는 고향이자 성지인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성지에 안장되면서 마무리됩니다.

특히 장례가 시작되는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이기도 합니다. 장례 첫날이 미국의 국경일과 겹친다는 점에서 외교적 상징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메네이는 1978년 루홀라 호메이니와 함께 이슬람 혁명을 주도한 뒤 37년간 이란 신정체제의 정점에서 통치를 이어온 인물입니다.

종전 협상 막바지와 후계자의 등장

이번 장례 일정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 체결이 임박한 시점에 발표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합의가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고, 중재자인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24시간 안에 전자 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임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 공개 석상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이번 장례를 계기로 처음으로 얼굴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례식이 단순한 추모를 넘어 이란의 전후 정국을 보여주는 정치적 행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