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로 띄운 막판 총력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24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투표소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11월 3일 중간선거를 열흘 앞둔 시점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후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와 상원 보궐선거의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히며 지지층에 조기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이번 행보는 이란 전쟁과 고물가로 공화당에 불리한 선거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그동안 우편·사전투표의 부정 가능성을 주장해온 그가 직접 사전투표에 나선 것은 지지층 결집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그는 과거 대선과 특별선거에서도 사전투표를 이용해 모순된 태도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민주당 부패 주장과 선거 소송
투표소에서 기자들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부패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네소타와 메인, 로스앤젤레스 등을 예로 들며 고 제프리 엡스틴 사건에 민주당 인사들이 연루됐다고 주장했는데요. 다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연방 검찰이 수십만 표의 불법 투표를 찾아냈다고 말했습니다. 비시민권자 유권자 검증에 협조하지 않은 캘리포니아주를 법무부가 제소한 사례를 들며 선거 소송의 정당성을 강조했고, 유권자에게 정부 발행 신분증이나 시민권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법안 처리를 의회에 압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채 이뤄진 주장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엡스틴 연루 의혹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남은 변수와 전망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 대해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필요하면 직접 끝내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어느 쪽이든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멜라니아 여사는 우크라이나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켜보겠다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공화당으로서는 전쟁과 물가 문제가 부담인 만큼 투표율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결국 이번 중간선거는 사전투표 참여율과 막판 지지층 결집 여부가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전투표 행보가 실제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장 이동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