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위기감 속 부산시장 선거, 박형준 3선 도전과 주진우 도전장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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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9일 오후 7:17

발행: 2026년 3월 9일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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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가 뜨겁습니다. 현역 박형준 시장의 3선 도전에 맞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며 당내 경선이 성사됐습니다. 박 시장은 '낙동강 전선' 수호와 보수 통합을 호소하는 반면, 주 의원은 '글로벌 해양수도' 비전으로 차별화를 꾀합니다. 야권의 도전과 최근 여론조사 결과까지 겹치며 보수 진영 내부의 위기감과 결집 필요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갈림길에 선 보수의 고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정치권이 뜨겁습니다. 현역 박형준 부산시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데 이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당내 경선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의원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위기’와 ‘통합’이라는 키워드가 동시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박형준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낙동강 전선은 보수의 마지막 배수진”이라고 강조하며 당내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반면, 주진우 의원은 “부울경 통합”과 “글로벌 해양수도”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세워 기존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죠.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시장이 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밀리는 모습이 나오면서, 보수 진영 내부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천 보이콧 문제와 함께 한동훈 전 대표의 동향까지 겹치며 당내 구도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박 시장은 이러한 상황을 5년 전, 자신이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을 때의 위기감과 유사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의 패배는 보수의 궤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당내 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계승’ 대 ‘변화’, 당내 경쟁의 초점

출마 선언에서 두 후보는 뚜렷이 다른 접근법을 보였습니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 5년 간의 성과를 강조하며 ‘글로벌 허브 도시’ 비전의 완성을 주장했습니다. 투자 유치, 가덕도신공항 계약 정상화, 제2센텀 기공 등 자신의 공약 이행 실적을 열거하며 “이제 열매를 수확할 때” 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캠페인 핵심은 분열보다 통합, 위기감을 동력으로 한 결집에 맞춰져 있습니다.

한편, 주진우 의원은 박 시장의 시정을 존중한다며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동시에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기존 정책만으로는 민주당 후보를 상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글로벌 해양수도’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해운-항만-금융 생태계 구축과 더불어 청년부시장직 신설 같은 파격적인 공약으로 젊은 층의 관심을 끌려는 전략입니다. 또한, 부산·울산·경남의 통합적 발전을 위한 기득권 포기를 언급하며 지역 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당내에서 현역에 대한 도전이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정책과 비전 경쟁의 차원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통합 없는 승리는 없다

누가 후보가 되든, 부산에서 보수 진영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결집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박형준 시장은 “분열의 언어를 중지하고 통합의 언어를 합창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주진우 의원 역시 출마 선언 직후 “경쟁을 통해 보수의 역량을 시민들에게 보여줄 기회”라고 말하며 당내 건강한 경쟁을 강조했습니다. 두 발언 모두 경선 과정에서의 과도한 갈등이 지지층 이탈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공통된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 측에서는 전재수 의원의 출마가 유력시되며, 개혁신당과 진보당도 후보를 내며 다자 구도가 예상됩니다. 상대적으로 단일화가 수월한 야권과 달리, 국민의힘은 공천 경쟁 이후 지지세의 결집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부산시장 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넘어, 내년 대선을 앞둔 보수 진영의 저력과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향후 몇 달 간 당내 경선의 향방과 후보 결정 후의 통합 노력이 부산은 물론, 전국적인 보수 정치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