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전환의 새 대안, 전기차 컨버전 산업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차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컨버전' 산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산업은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자원 낭비를 줄이며,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잠재력이 큽니다. 글로벌 시장은 2034년 약 43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한국 역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이 분야 육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성과 친환경성, 컨버전이 제시하는 가치
전기차 컨버전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전기차를 소유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2018년식 쏘나타를 개조할 경우 보조금 적용 시 신차 대비 수천만 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폐차될 차량을 재활용하여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순환경제에 기여하는 친환경적 가치도 지닙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정부의 보조금이나 세금 감면 혜택을 통해 컨버전 산업을 문화와 기술이 융합된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높은 인증 비용과 규제, 한국 시장의 발목
그러나 국내 전기차 컨버전 시장은 복잡하고 높은 규제와 인증 비용으로 인해 성장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차 수준의 엄격한 안전 기준이 적용되면서, 차량 한 대를 도로에 출시하기까지 모델당 5억 원이 넘는 인증 비용과 반복적인 시험 절차가 요구됩니다. 라라클래식과 같은 컨버전 업체들은 이러한 비효율적인 구조와 높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고 호소합니다.
전문가들, 제도 개선 및 지원책 마련 촉구
이에 하성용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 회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과 함께, 국내 실정에 맞는 안전성 인증 체계 마련을 시급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또한 화물·승합차 등 특정 차종에 대한 전략적 접근, 컨버전 기술 고도화, 그리고 내연기관차 정비업계의 전기차 전문업체로의 전환 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이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겁니다.
성장 잠재력 현실화 위한 협력 절실
정부는 2030년까지 420만 대의 친환경차 보급 목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컨버전 산업이 활성화된다면, 10년 뒤 누적 6만 3,000대의 전환으로 신차 구매 대비 1조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규제 합리화와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이라는 과제를 해결한다면, 한국은 급성장하는 글로벌 컨버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