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점 차이에 서남권이 들끓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국립의대 신설 후보지로 순천대학교가 확정되면서,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남권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당락을 가른 점수 차이가 고작 1.3점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단순한 유치 실패를 넘어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절박감이 퍼지고 있는데요. 특히 삼보일배와 삭발식까지 동원하며 총력전을 펼친 순천 측과 달리, 서남권 정치권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서남권 주민들은 이번 결정을 결코 납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안군을 비롯한 서남권 지자체들은 이번 탈락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순천대에 의대가 들어선다고 해도 서남권의 의료 공백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남권은 분만과 응급의료가 취약한 지역이며, 도서 지역이 밀집해 있어 응급환자 이송과 의료서비스 이용에 상당한 제약을 겪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열악한 여건 속에서 국립의대마저 순천으로 향하면, 서남권은 더욱 깊은 의료 사각지대에 갇힐 수밖에 없다는 게 지역민들의 공통된 우려입니다.
36년 숙원, 생명과 직결된 요구
목포대학교가 국립의대 설립을 추진한 지는 벌써 36년이나 됩니다. 이는 단순히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지역적 욕심이 아니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서부권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요구였다는 점을 지역 사회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 역시 이번 선정이 서부권의 의료 현실을 외면한 결과라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그는 평가 과정에서 지역별 의료 수요와 취약도를 제대로 반영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건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입니다. 서남권 측은 민형배 시장이 과거 검토했던 의대·본부는 목포, 병원은 순천이라는 구상이 왜 백지화되었는지, 그리고 교원 확보 계획에서 발생한 1.17점의 세부 평가지침과 채점표 등 객관적인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3점이라는 미세한 격차를 두고 서남권의 미래가 갈렸다는 사실이, 주민들의 불만을 더욱 키우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남권 정치권이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책임론도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민심 봉합과 의료 격차,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순천대 측은 상생과 존중의 입장을 밝히며 소모적 경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지만, 통합특별시 내 지역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무안군은 대학병원급 중증진료 거점 병원을 포함한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의 조속한 구축을 정부와 특별시에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데요. 서남권의 필수·중증·응급의료 확충 방안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이번 결정은 단순한 지역 간 불만을 넘어 지역 상생 자체를 위협하는 뇌관이 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민형배 시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서남권 주민들은 평가 근거 공개는 물론, 무너진 의료체계를 복구할 수 있는 파격적인 국가 지원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순천에 국립의대가 들어서는 건 이미 확정된 사안이지만, 서남권 주민들을 외면하지 않을 실질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통합특별시의 균형 발전은 요원한 과제로 남을 겁니다. 앞으로 갈라진 민심을 어떻게 봉합하고, 의료 격차를 메울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