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사건 분리수사 지시한 전 국수본부장 기소…'조용히 하자' 발언 논란

YY파경
17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일 오후 9:07

발행: 2026년 9월 2일 오후 6:33

요약 생성중...

장윤기 살인 사건에서 경찰의 부실 대응과 분리수사 지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박성주 전 국가수사본부장 등 4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는데요. '강간은 조용히 하자'는 발언과 남양주 사건 후폭풍 우려가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박 전 본부장은 정상 지시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 유족은 경찰 책임자 엄벌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5월의 참극, 그리고 9월의 기소

2026년 5월, 광주에서 끔찍한 사건이 연이어 터졌습니다. 5월 3일, 장윤기가 외국인 여성에게 스토킹과 성폭행을 가했고, 피해자가 신변 보호를 요청했지만 경찰은 현장 종결과 경고장 발령으로 대응을 마쳤습니다. 그 사이를 틈탄 장윤기는 5월 5일 여고생 이채원 양을 살해했죠. 이후 광주광산경찰서는 살인 사건과 성폭력 사건을 병합 수사하려 했으나, 박성주 전 국가수사본부장의 지시로 두 사건이 갈라졌습니다. 검찰은 이 지시가 조직 과오를 은폐하려는 행위였다고 보고, 지난 2일 박 전 본부장 등 4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강간은 조용히 하자'는 지시의 이면

사건의 발단은 5월 3일 스토킹 신고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데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직접 신고했음에도 경찰은 콜백을 이행하지 않았고, 고위험 피의자를 방치한 채 현장을 떠났습니다.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살인과 성폭력 사건이 시간과 장소, 수법이 밀접하다며 병합 수사를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박 전 본부장은 '강간은 조용히 하자', '우리가 먼저 꺼낼 일 아냐'는 취지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런 지시가 두 달 뒤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으로 쏟아진 비판 여론을 피하려는 조직 보호 논리에서 나왔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장윤기는 단순 살인 혐의로만 먼저 송치되었고, 스토킹과 성폭행 사실은 상당 기간 묻혔습니다.

엇갈리는 주장과 남은 과제

기소 소식에 박 전 본부장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정상적이고 통상적인 업무 지시를 했을 뿐이라며, 검찰의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죠. 그는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반면 고 이채원 양의 유족은 경찰의 방관과 직무유기가 딸의 죽음을 초래했다며, 수사 최고 지휘부의 비위 수사 결과를 공개하고 사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사실 이번 기소는 경찰 내부의 지휘 체계와 수사 독립성에 대한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현재 장윤기는 검찰로부터 사형을 구형받고 선고를 기다리고 있으며, 전 광산서 수사팀 관계자들은 증거 인멸 혐의로 별도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