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방남한 북한 여자축구…'무표정' 속 남북 교류의 의미

KY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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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18일 오전 8:03

발행: 2026년 5월 17일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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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8년 만에 방남했다. 여권을 제시하며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드러낸 가운데, 20일 수원FC 위민과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환영 속에서도 무표정으로 일관한 태도와 정치적 배경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8년 만의 방남, 묵묵부답의 입국

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2026년 5월 1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2018년 이후 8년 만의 방남이며, 여자축구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입니다. 선수단은 짙은 감색 정장 차림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왔는데, 시민단체의 환영 인사에도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굳은 표정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방문증명서 대신 여권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통일부는 여권을 공식 입국 심사 자료로 사용하지 않고, 기존 방문증명서만으로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적 배경과 '적대적 두 국가'

이번 방문은 북한이 2023년 12월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선언한 이후 첫 남북 스포츠 교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북한은 남북 관계를 국가 대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있으며, 방문증 대신 여권을 제시한 것도 이 같은 입장을 반영한 행동으로 해석됩니다. 서울대 이정철 교수는 '한국은 특수관계론을, 북한은 두 국가론을 각자 유지하며 새로운 관계가 시작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이번 방남 소식을 거의 보도하지 않아, 내부 반응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전망과 교류의 의미

내고향축구단은 오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 위민과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을 치릅니다. 북한 팀은 FIFA 랭킹 11위로 한국(19위)보다 높은 전력을 갖췄고, 전 대표팀 감독 리유일이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실향민 단체와 시민단체는 공동응원단을 꾸려 '선수 이름으로 응원하기로' 했지만, 정부의 북한팀 지원금 논란 등 일부 갈등도 불거졌습니다. 이번 경기가 남북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지, 아니면 정치적 쇼에 그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