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에 모인 유럽 정상과 방공 지원의 긴급성
2026년 8월 24일, 우크라이나가 독립 35주년을 맞은 가운데 키이우는 전쟁 중에도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600일 넘게 이어지는 전면전 속에서도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유럽 주요 정상들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지에 모였습니다. 특히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우크라이나를 택하며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버넘 총리는 스톰섀도 장거리 미사일의 부품 관련 기밀 정보 공유를 승인하고, 영국과 우크라이나 간 AI 파트너십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우크라이나는 전장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영국의 AI 생태계와 결합해 자동 표적 탐지 등 군사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죠. 사실 EU 역시 900억 유로 대출 가운데 61억 유로 규모의 군사 지원을 승인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요격미사일 추가 지원을 약속하며 방공망 강화에 힘을 보탰습니다.
당연히 러시아의 공습을 막아내는 방공무기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패트리엇 재고의 5% 지원을 요청했으며, 겨울철 방어를 위해 요격미사일 약 300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최근 이란과의 군사 충돌 과정에서 패트리엇 재고를 상당량 소진해 직접 지원에 한계가 생긴 상태입니다.
패트리엇 부족과 한국산 미사일 거론
미국의 재고 부족이 심화되면서 대안으로 한국과 일본이 보유한 요격미사일 체계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한 뒤, 한국이 보유한 정교한 요격미사일을 미국에 제공하고 미국이 이를 우크라이나나 중동, 유럽 동맹국에 배치하는 우회 지원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한국이 대러시아 관계를 고려해 살상 무기를 직접 지원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 전략적 제안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일본은 다른 선택을 내놓았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와 연대해 대러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자위대 보유 패트리엇 미사일 제공 요청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무력분쟁 중인 국가에 대한 무기 이전 금지 원칙을 들어 법적 제약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의 확전 경고와 휴전 가능성
서방의 지원이 구체화되자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영국의 미사일 기술 공유가 전쟁에 기름을 붓고 평화 절차를 방해하는 음모라고 비난했으며, 러시아군이 미사일 생산지를 파괴하기 위해 위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처럼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전장의 긴장은 여전히 최고조에 이른 상황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최대 5만 명 추가 파병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고, 러시아 내부에서도 추가 동원령 임박설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화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흑해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대화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휴전 논의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습니다. 다만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첨예해 실질적인 평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