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도권' 애매한 위치… 원주·전북 공공기관 유치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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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6일 오후 10:03

발행: 2026년 8월 26일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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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으로 인천시는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공공기관 유출 위기에 처했고, 원주와 전북 등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혁신도시 우선 배치나 산업연계형 집적 전략을 앞세워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울산은 산업AX와 에너지 허브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정부 지원을 요청하며 지역별 균형발전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인천도 수도권이라면서요?

정부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본격화하면서 인천시가 유례없는 위기에 놓였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월에서 11월 사이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이 사이 인천의 입지는 상당히 애매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박찬대 인천시장을 향해 인천 역시 수도권에 해당한다며 이전 과정에서 인천이 애매한 위치에 놓일 수 있음을 직접 시사했습니다. 현재 인천의 정부 지정 공공기관은 9개에 불과한데, 인천국제공항공사나 인천항만공사처럼 이전이 불가능한 기관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 인천시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공공기관 존치를 민선 9기 시정 과제로 정하고 정부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혁신도시와 산업연계, 유치 전략의 진화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명시된 우선 배치 원칙을 앞세우며 실리 중심의 유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는 2019년부터 유치 로드맵을 세워 4대 분야 65개 기관을 타겟으로 선정했고, 혁신도시 내 약 11만㎡ 규모의 임시 청사 공간도 확보해두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전주와 완주를 금융·자산운용 거점으로, 전북혁신도시와 익산을 농생명·바이오·식품산업 중심으로, 새만금을 미래산업과 에너지 거점으로 삼는 3대 전략을 내놓았는데요. 단순히 기관을 받아오는 게 아니라 지역 산업과 연계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집적 방식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극지연구소 유치를 노리는 등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유치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순 분산을 넘어 지속 가능한 균형 발전으로

이번 이전 논의 속에서 지자체들의 전략은 한층 세련돼졌습니다. 원주처럼 법적 근거와 정주 여건을 갖춘 실리형 접근도 있고, 전북처럼 산업 생태계와 연계한 클러스터형 접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공공기관 유치와는 별개로 산업 인공지능 전환과 동북아 에너지 허브라는 미래 먹거리로 정부 지원을 요청하며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지방정부들의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강원·제주·세종·전북 등 4개 특별자치시도들은 메가시티 중심 균형발전 정책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공동 성명으로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공공기관 이전이 단순한 지역 간 기관 옮기기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산업 기반과 결합된 지속 가능한 균형 발전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