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째 이어진 상승 곡선
독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800곳을 표본감시한 결과,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38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000명당 32.3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8.0명과 비교하면 네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상승세가 한두 주 반짝하고 만 게 아닙니다. 30주차 6.4명에서 출발해 34주차 9.2명, 35주차 13.3명, 36주차 25.8명, 37주차 31.0명으로 계단을 밟듯 올라왔죠. 여덟 주 연속 증가라는 건 유행이 이미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섰다는 뜻입니다.
초등학생과 영유아에 쏠린 환자
연령대별로 보면 쏠림이 뚜렷합니다. 712세 초등학생이 77.7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가 58.0명, 13~18세가 41.1명, 0세가 35.7명 순이었습니다. 특히 0세는 지난주 26.8명에서 35.7명으로 한 주 만에 30% 넘게 뛰었습니다.
학교와 어린이집 같은 집단 생활 공간이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436명으로 전 주보다 8명 늘었고, 코로나19 입원환자도 327명으로 19명 증가했습니다. 두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당국이 앞당겨 꺼낸 대응 카드
보건당국은 지난 9월 11일 0시를 기해 2026~2027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어린이와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국가예방접종 시작일도 앞당겼는데요. 접종 시기를 당겨 유행 정점을 최대한 늦춰보겠다는 전략입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인 위생 수칙도 다시 강조했습니다. 외출 후 손 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 착용하기 같은 기본 수칙입니다. 고위험군에게는 실내 행사 참여를 자제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연휴 중에도 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으라고 권고했습니다. 연휴 기간 어린이 건강 관리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해열제를 교차 복용할 때는 2~3시간 간격을 두라는 안내도 함께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