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도정 첫 인사…1,583명 규모 '일하는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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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1일 오후 11:33

발행: 2026년 8월 21일 오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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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제주지사가 민선 9기 첫 대규모 인사(1,583명)를 단행했습니다. '일하는 조직'을 핵심으로 성과와 역량 중심의 인재 배치에 집중했으며, 제주시는 안정과 여성 약진을, 서귀포시는 읍면동장 대거 교체와 골목상권TF 신설로 변화를 꾀했습니다. 도정과 행정시 간 인사교류 확대도 특징인데, 향후 도민 체감 성과를 통해 그 진가가 평가될 전망입니다.

1,583명이 자리를 옮긴 '일하는 조직' 선언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민선 9기 들어 첫 대규모 정기인사를 단행했는데요. 총 1,583명이 자리를 옮기거나 새 보직에 임명된 이번 인사는 단순한 보직 이동을 넘어선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도정의 핵심 키워드는 '일하는 조직'으로, 성과와 역량을 기준으로 인재를 배치해 민생 경제 회복과 AI 혁신, 기후 위기 대응 등 주요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특히 1970년대생 실·국장급 간부들을 핵심 보직에 전면 배치한 점이 눈에 띕니다.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세대교체의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성과 우수자를 발탁 승진시키고 여성 및 기술직 공무원의 승진 기회를 넓힌 점도 인사의 큰 특징입니다. 보고서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공직자가 인정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도청 내에서는 기본사회추진단과 AI혁신추진단, 노동안전감독관 등을 신설하거나 개편하면서 미래 먹거리와 도민 안전을 위한 조직 체계를 다졌습니다. 미래산업국과 기후에너지국을 중심으로 AI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제주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안정과 변화, 달라진 두 행정시의 처방

같은 날 인사를 단행한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서로 다른 색깔을 보여주었습니다. 제주시는 간부 이동을 최소화하며 조직의 안정성을 우선으로 꾀했는데요. 대신 5급 이상 승진자 7명 가운데 4명을 여성 공무원으로 배치하는 등 여성 간부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기술직과 읍면동 직원들에게도 균형 있는 기회를 주어 현장의 소외감을 덜어주려는 배려가 엿보입니다.

반면 서귀포시는 연공서열보다 역량을 먼저 따졌습니다. 읍·면·동장 17명 중 11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며 현장 책임행정의 변화를 강조했는데요. 주민 소통 능력과 직무 전문성을 중시해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한 것이 서귀포시 인사의 핵심입니다. 여기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일자리과 산하에 '골목상권육성TF팀'을 신설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또한 서귀포시는 제주도와의 전 직급 인사교류를 확대했습니다. 4급부터 7급 이하까지 총 29명이 교류하며 도정과 행정시 간의 칸막이를 허물고 정책의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가 관건

이번 인사는 8월 25일 임용장 수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릅니다. 위성곤 도정이 내세운 '일하는 조직'은 결국 도민의 눈높이에 맞춘 성과로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조직을 바꾸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죠.

특히 제주도와 양 행정시 간의 인사교류가 확대된 만큼, 기존에 존재하던 행정 구역 간 간극이 줄어들지 주목됩니다. 인사가 끝나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민생 경제 회복과 기후 위기 대응, AI 혁신 등 거창한 목표들이 공무원들의 자리 바꿈을 넘어 실제 도민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