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건 감염, 139명 사망…에볼라 비상사태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와 우간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분디부교 변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일 이번 상황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했는데요. 현재까지 감염 추정 사례는 약 600건, 사망자는 139명에 달합니다. 초기 의심 사례 246건 중 87명이 숨지면서 치사율이 35%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분디부교 변종이 기존 자이르 변종보다 치사율이 낮다는 통념을 깨는 매우 심각한 수치입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분디부교 변종'
현재 분디부교 변종에 대해 FDA 승인을 받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전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기존 자이르형 백신인 '에르베보'가 동물 실험에서 제한적 효과만 보였을 뿐, 실제 투입까지는 최소 두 달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WHO 전문가들은 두 종류의 후보 백신을 평가 중이며, 사람 대상 임상시험까지 3~9개월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은 즉시 개발 절차를 시작했지만, 현장 대응은 무장 반군 통제 지역의 진입 장벽과 의료 시설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대응 속 콩고 월드컵 일정도 차질
미국은 콩고·우간다·남수단에서 21일 이내 체류한 입국자를 워싱턴 덜레스 공항으로만 제한하고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한국 질병관리청도 지난 19일부터 해당 지역 방문객 대상 Q-CODE 건강상태 신고를 의무화하고 전수 검역을 시행 중입니다. 한편 콩고민주공화국 축구 대표팀은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지만, 에볼라 확산으로 자국 내 훈련 캠프와 출정식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대표팀은 벨기에로 훈련지를 옮겨 6월 3일 덴마크, 9일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FIFA는 선수단 건강을 최우선으로 안전 지침을 전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