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대통령의 체중, 비만 기준까지 한 걸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체중이 최근 급격히 늘어나며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2023년 8월 조지아주 구치소에 수감되었을 당시 97.5kg이었던 몸무게는 지난 5월 백악관 검진에서 108kg으로 기록되었는데요. 약 33개월 만에 10.5kg이 늘어난 것입니다. 키 190cm를 기준으로 한 체질량지수는 29.9로 집계되었고, 의학적 비만 기준인 30에 단 0.1포인트 모자란 수치입니다. 사실상 0.7kg만 더 찌면 공식적으로 비만 단계에 진입하게 되는 상황인데요. 최근에는 손등에 멍이 든 모습이나 발목 부종 등 건강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대통령은 농담으로 넘기고
의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체중 상태를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체중건강센터 스콧 카한 소장은 비만이 조기 사망과 심뇌혈관 질환의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전문가들은 특히 내장 지방이 심장과 췌장, 간 주변에 쌓일 경우 건강 악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크푸드에 대한 선호를 숨기지 않으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역대 최중량 대통령이었던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전 대통령의 기록만은 넘지 않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는데요. 주치의는 심장과 폐, 신경계 등 전반적인 기능은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건강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체중 감량과 식단 관리를 권고했습니다.
국민 건강 캠페인과 엇갈린 시선
이러한 상황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추진하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캠페인과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미국 성인의 40% 이상이 비만인 상황에서 정부가 국민의 체중 감량을 주요 보건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인데요. 당연히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공공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명료함과 왕성한 에너지를 내세우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고 있지만, 고령의 대통령을 둘러싼 체중 문제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