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멈추고 강북은 뛴다…세제개편안에 서울 집값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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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6일 오전 8:04

발행: 2026년 8월 16일 오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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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이 강남과 강북으로 뚜렷하게 갈라지고 있습니다. 강남·서초 등 초고가 주택 지역은 상승세가 꺾이며 관망세가 짙어진 반면, 노원·구로 등 강북권 중저가 단지들은 오름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강남권 호가 하락 사례는 일부 개별 매물에 불과해 전체 시장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남은 멈추고 강북은 뛴다

서울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역별 온도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강남구와 서초구 등 초고가 주택 밀집 지역은 상승세가 꺾이거나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노원·구로·강서·성북 등 강북권 중저가 단지들은 오히려 오름폭을 키우며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과 KB부동산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0.21%와 0.25%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강남과 강북이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세제개편안이 쏜 충격파

이런 양극화의 핵심 배경에는 지난 8월 초 발표된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비거주용 및 초고가 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강남권 매수자들은 향후 부담을 고려해 구매를 미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강남구는 13주 만에 보합이나 하락으로 전환했고, 서초구 역시 15주에서 16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매수우위지수에서도 강북 14개구는 92.3으로 오른 반면 강남 11개구는 74.3으로 4주 연속 내렸는데요. 초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한 세 부담 증가가 직접적인 시장 충격을 준 셈입니다.

하락 사례만으론 설명 안 되는 시장

정부는 세제개편안 효과를 보여주며 강남권 호가 하락 사례 25건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를 보면 일부 개별 매물만 선택한 것일 뿐, 전체 시장과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동일 조건 매물을 분석한 결과 서울 전체 비교군의 76.2%에서 호가 하락이 나타나지 않았고, 강남 3구에서도 68.6%는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크로리버파크나 파크리오 등 주요 단지의 매물 중간값은 오히려 상승했는데요. 호가는 매도자의 희망 가격일 뿐 실제 거래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부 사례로 전체 시장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으로 강남권 시장은 실제 거래량과 세제개편안의 구체적인 영향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