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보다 중요한 12월 FOMC…시장은 '빅컷' 기대, 연준은 '채권 매입' 고민

글뉴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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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9일 오전 10:48

발행: 2025년 12월 8일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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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를 앞둔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빅컷') 기대감에 들떠 있지만, 연준 내부에선 신중론이 팽팽히 맞선다. 전문가들은 금리 자체보다 연준의 단기 국채 매입 가능성과 유동성 공급 방향이 더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한다. 시장 반응은 양극화되어 있어, 결과에 따라 국고채 저가 매수 기회가 열리거나 위험자산이 반등할 수 있는 이중적인 국면이다.

빅컷 기대감에 부푼 시장

시장의 눈과 귀는 단 하나,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득한데요, 일각에서는 연속적인 '빅컷'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이러한 기대감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하락과 관망 모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시카고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5%가 고용 시장 약화에 대응한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는 점은 시장 심리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같은 낙관론과는 별개로, 연준 내부에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비둘기파'와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우려하는 위원들 간의 입장 차이는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죠. 일부 분석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반대표가 3명 이상 나올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이는 1992년 이후 처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시장이 기대하는 '빅컷'과 연준 내부의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겁니다.

금리가 아닌, 연준의 다음 카드는 '채권 매입'

이번 FOMC에서 금리 자체보다 더 주목받고 있는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연준의 대차대조표 운영, 그중에서도 단기 국채 매입 가능성입니다. iM증권을 비롯한 여러 증권사들은 12월 FOMC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이 점을 꼽고 있습니다. 연준은 지난 10월 회의에서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는데요, 이는 유동성 공급을 위한 다음 행보에 대한 복선으로 읽힙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내년 1월부터 월 450억 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 매입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 신호라기보다, 은행 시스템의 지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에 가깝다는 분석입니다. 뱅가드의 로저 홀람 글로벌 금리 총괄도 유사한 전망을 내놓으며, 월 150억~200억 달러 규모의 매입이 내년 초에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결국 연준은 금리 인하라는 '빅 피처'보다, 유동성 공급이라는 '실질적 지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장의 두 얼굴: 기대와 우려

연준의 행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뚜렷이 갈리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활력을 불어넣고 '파월 풋(Put)'이라는 표현까지 등장시켰습니다. 반면, NH증권 같은 일부 증권사는 정반대의 시나리오를 준비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며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가능성을 점치고 있죠. 이런 경우 시장 금리가 상승해 국고채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고, 이는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략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이중적인 시장 심리는 최근 발표된 엇갈린 경제 지표들 때문에 더욱 굳어지고 있습니다. 연준이 고용 지표 약화에 주목할지, 여전히 완고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집중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거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스탠스 같은 글로벌 금리 환경 변화도 미국 연준의 고민을 가중시키는 변수입니다.

모든 것은 유동성 관리에 달렸다

결국 이번 FOMC의 핵심 키워드는 '유동성'입니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켈리는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다시 늘리는 것은 시장에 강력한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의 지적처럼,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시장에 필요한 유동성은 공급해주는 것은 모순처럼 보일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서는 오히려 현실적인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시장은 이제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준이 내놓는 공식 성명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언어'보다는 **대차대조표 운영과 유동성 공급에 대한 '구체적 힌트'**를 찾으려 할 겁니다. 투자자들에게 남은 과제는 낙관과 비관 사이에서 흔들리는 시장 심리를 차분히 관찰하며, 연준이 궁극적으로 시장 안정과 물가 안정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 지켜보는 일입니다. 12월 FOMC의 결과는 단순한 금리 결정을 넘어, 앞으로의 글로벌 자금 흐름과 시장 변동성의 방향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