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노배우의 비극적인 마지막
2026년 6월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자나 지역의 한적한 주택가에서 할리우드 배우 제임스 핸디가 피습당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81세의 노배우는 자택 앞마당에서 가슴 부위에 깊은 자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는데요. 발견 직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영화 '탑건: 매버릭'과 '쥬만지' 등 수많은 작품에서 명품 조연 연기를 선보인 배우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전 세계 팬들의 충격과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함께 살던 가족의 아들이 남긴 기이한 신고
용의자로 체포된 사람은 다름 아닌 핸디의 여자친구 아들 마이클 글레드힐입니다. 44세의 그는 사건 당시 핸디와 같은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며 지내오던 인물인데요. 그는 범행 직후 직접 911에 전화를 걸어 범행을 자백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도 자신이 범인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일부 외신은 글레드힐이 911 신고에서 “나는 인자다. 방금 죄의 사람을 죽였다”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한 이례적인 내용을 남겼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글레드힐이 과거 정신건강 문제로 진단받은 이력이 있다는 점이 수사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에 현지 법원은 재판 진행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정신감정을 명령했으며, 보석금은 200만 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
50년 연기 인생, 팬들이 기억할 그의 얼굴들
1944년 뉴욕에서 태어난 제임스 핸디는 1970년대 후반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해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엑스파일', 'NCIS: 로스앤젤레스', '더 클로저', '웨스트 윙' 등 수많은 시리즈 물과 영화 '로건', '쥬만지', 그리고 2022년 최고 흥행작인 '탑건: 매버릭'까지 그의 필모그래피는 150편을 훌씬 넘습니다. 특히 '탑건: 매버릭'에서 그가 연기한 바텐더는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겨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역할이었습니다.
그의 소속사와 동료들은 재능 있고 겸손하며 품위 있는 사람이었기에 그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며 깊은 슬픔을 표했습니다. 황혼의 나이에도 현장에서 활발하게 연기하던 배우의 삶이, 함께 살던 가족의 아들에 의해 비극적으로 끝나버린 사실에 할리우드는 여전히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향후 정신감정 결과에 따라 이 사건의 법적 쟁점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