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협상에 탄력, but 전장은 여전히 뜨겁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 시간 9월 8일 한 시간가량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연이어 방문한 직후에 이뤄진 것인데요. 크렘린궁은 이번 대화가 매우 건설적이고 솔직한 성격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정상은 지난 5일과 6일,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모스크바와 키이우에서 나눈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쿠슈너에게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공격적 계획이 없음을 직접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분쟁 종식이 양국 관계와 무역 복원에 막대한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건설적인 파트너십 구축 의지를 확인하며 화답했습니다.
3자 회담 재개가 시급한 과제
이번 통화의 배경에는 트럼프 특사단의 분주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윗코프 특사는 양측의 제안을 조율하며 3자 회담 재개를 위한 실질적 진전을 이뤄냈다고 밝혔는데요. 그동안 소극적이던 러시아도 3자 형식 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협상의 물꼬가 다시 트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기도 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겨울철 양측의 폭격을 제한하는 긴장 완화 조치를 통해 평화 협상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적 성과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는데요. 하지만 동부 영토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매우 큰 상태입니다.
전장의 현실이 협상의 변수
아쉽게도 특사단의 방문 이후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상호 공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종전 협상이 탄력을 받는 듯하지만, 실제 전장에서는 여전히 난타전이 펼쳐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전 완화 없이는 3자 회담조차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두 정상은 포로 교환을 지속하기로 합의하고 필요할 때 즉시 통화하며 긴밀한 연락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종전으로 가는 길은 회담의 성공과 함께 전선의 동향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