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밤사이 200mm 폭우…도림천 첫 침수주의보·하천 29곳 통제

연K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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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0일 오전 3:16

발행: 2026년 7월 10일 오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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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최대 2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서울 시내 하천 29곳이 통제되고 경기 남부에서는 220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특히 서울 도림천 일대에는 올해 처음으로 도시침수주의보가 발령되었으며, 비가 그친 뒤에는 이중 고기압의 영향으로 33도 안팎의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밤사이 쏟아진 200mm 폭우, 도심 곳곳 비상

7월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에는 최고 200mm가 넘는 폭우가 예보되었고, 서울 등 수도권에도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시간당 50mm에 달하는 장대비가 밤새 이어지면서 서울 시내 하천 29곳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는 등 도심 곳곳에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기 남부에서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평택에서는 빌라 옹벽이 무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화성에서는 공장 천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시흥에서는 도로가 침수되어 운행 중이던 차량 4대가 물에 잠겼으며, 경기 남부 지역에서만 220건이 넘는 호우 관련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또한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여의도와 잠실 등을 잇는 한강버스 운항도 중단되었습니다.

도림천에 내린 첫 침수주의보

이번 폭우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서울 도림천 일대에 발령된 올해 첫 '도시침수주의보'였습니다. 4년 전 기록적인 폭우로 반지하 주택 등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도입된 이 제도는 강남, 서초, 관악, 동작 등 6개 구에서 시범 운영 중인데요. 도림천 인근 신대방역과 신림역, 보라매역 주변에서는 노면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며 침수 위험이 커졌고, 관련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당시 도림천 수위는 두 시간 반 만에 24배 가까이 불어나 3m에 육박했고, 주변 산책로가 잠기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다행히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침수주의보는 약 두 시간 반 만에 해제되었고, 통제되었던 하천 대부분도 다시 개방되었습니다. 하지만 목감천에서는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오신고가 접수되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비 그치면 찾아오는 무더위와 다음 장마

이번 비는 10일 오전 중 대부분 그치겠지만, 그 자리를 곧바로 극심한 폭염이 채울 전망입니다. 대기 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의 티베트고기압이 겹치는 이중 고기압 구조가 형성되면서 서울의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고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는 이미 폭염주의보가 확대되고 있으며, 경북 일부에서는 올해 첫 열대야주의보까지 발효되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장마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어서, 다음 주 중반쯤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하면서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민들은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에 대한 대비도 함께 챙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