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크로스 이후의 민심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에 뒤처지는 데드크로스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부정 46%, 긍정 44%로 나타났고, 이후에도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서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KBS 조사에서는 긍정 42%, 부정 51%로 격차가 더 벌어졌는데요. 경제와 민생 정책이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 꼽혔습니다. 응답자의 38%가 경제·민생을, 19%가 내각과 참모진 인사를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연령과 지역별 온도차도 뚜렷합니다. 60대의 부정 평가가 62%로 가장 높았고, 서울도 부정 56%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40대와 50대는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았고, 광주·전남과 전북은 긍정 68%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69%가 효과가 없다고 답해, 민생 불만이 지지율에 직접 영향을 주는 모습입니다.
전임 대통령들의 데드크로스
데드크로스는 이 대통령만의 특별한 현상이 아닙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무총리 후보자 논란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경제 비관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장관 인사와 외교 논란으로 비슷한 시기에 부정 평가가 앞섰습니다. 취임 1~2년 차에 민심이 흔들리는 흐름은 역대 정권에서 반복됐습니다.
반전 사례도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쇠고기 수입 논란 이후 실용 외교와 정책 성과로 골든크로스를 만들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인적 쇄신으로 지지를 회복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코로나19 대응을 발판으로 총선 이후 반등했습니다. 결국 반등의 열쇠는 정책 성과와 인사 쇄신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기자회견 이후 반등 가능성
이 대통령은 9월 18일 기자회견에서 연임 개헌 불가와 공소 취소 조항 배제, 인사 쇄신, 법제 개혁을 선언했습니다. 경향신문의 여론조사 종합에서는 기자회견 이후 긍정 평가가 39.1%로 소폭 올랐고, 민주당 지지율도 37.2%로 국민의힘 33.5%를 다시 앞섰습니다. 다만 KBS 조사에서 기자회견 평가는 긍정과 부정이 44%로 팽팽했습니다.
장관 후보자 검증 논란과 여권 내부 갈등, 대법관 인선 등은 여전히 부담입니다. 추석 민심과 외교 성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국정 운영의 향방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