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 허위종결 경찰관 추가 입건 없어...전국 실종사건 전수조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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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1일 오후 2:04

발행: 2026년 8월 31일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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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부경찰서 부 경장이 실종 신고 298건 중 63건을 허위로 종결하거나 시스템에서 삭제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실종 104일 만에 숨진 30대 여성을 교통사고 사망으로 허위 입력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경찰은 전국 31만 건의 실종 사건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추가 입건자는 없다고 밝혔으나, 프로파일링 시스템 개선과 제3자 확인 절차 도입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숨진 실종자를 '교통사고 사망'으로 지운 경찰관

제주 서부경찰서에서 근무하던 부 경장이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실종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장미란 씨의 사건을 교통사고 사망으로 허위 입력한 뒤 시스템에서 삭제한 정황이 확인되었는데요, 경찰의 실종 수사 시스템을 믿고 기다렸던 가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부 경장은 2025년 3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약 16개월 동안 총 298건의 실종 사건을 자체 종결 처리했습니다. 그중 무려 63건은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등록하지 않거나 임의로 삭제한 것으로 파악되었는데요, 이는 같은 기간 동안 근무한 동료들의 처리 건수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숫자입니다. 당시 실종팀의 막내로서 행정 업무를 주로 담당했던 점이 이런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경찰청은 수사 결과 해당 부 경장 외에 추가로 입건할 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습니다. 다만 63건의 미입력 및 삭제 건 중 상당수가 단순 누락이 아닌 의도적인 허위 종결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각 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1만 건을 돌아보는 경찰의 자정 노력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청은 전국적으로 접수된 실종 사건 31만 건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8월 28일까지 약 1만 5천여 건을 우선 점검했는데요, 현재까지는 다른 지역에서 추가적인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오는 11월 말까지 모든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휘 감독 소홀을 인정하며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일부 담당자의 일탈일 뿐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근무하는 대다수 현장 수사관들의 사기 진작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의 관리자 결재 기능을 개선하고, 사건 종결 시 신고자에게 처리 과정을 통보하는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사건 종결 직전 인근 경찰이나 소방, 행정복지센터 직원 등 신뢰할 수 있는 제3자가 반드시 확인하도록 절차를 보완할 방침입니다.

남은 의문과 쟁점

이번 사태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63건의 미입력·삭제 건 중 허위 종결된 사건이 더 있는지 밝혀내는 일입니다. 특히 112 신고 단계에서의 오인 신고나 즉시 발견된 경우는 시스템 미입력이 가능하지만, 장미란 씨처럼 중대한 사건까지 누락되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큽니다.

한편 부 경장이 압도적인 업무량을 처리해야 했던 상황이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도 주목됩니다. 실종팀 내에서 월등히 많은 건수를 처리하다 보면 제대로 된 사실 확인 없이 서류를 마무리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미란 씨의 국과수 부검 결과는 사인이 불명으로 확정되었지만,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번 사태가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을 외면한 일부 공무원의 부주의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경찰 조직 전체의 신뢰 회복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