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공세 확대에 사우디 원유 수출 비상, 중국 중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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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9일 오전 4:46

발행: 2026년 9월 19일 오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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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이 모카를 장악하고 마리브와 타이즈로 진격하면서 내전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사우디 동서 송유관 피격으로 아람코가 유럽 공급을 중단했고, 사우디는 중국에 이란 설득을 요청하는 등 외교전도 복잡해졌습니다.

후티, 내륙 유전지대로 진격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전략 항구 모카와 인근 섬을 장악한 뒤 내륙으로 진격을 넓히고 있습니다. 북부 마지막 보루인 마리브와 남부 요충지 타이즈를 압박하는 겁니다. 마리브는 예멘 정부의 주요 석유·가스 생산지이고, 타이즈는 임시 수도 아덴으로 이어지는 핵심 도로가 지나는 곳입니다. 후티가 두 지역을 넘보면서 예멘 내전은 2022년 휴전 이후 다시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주민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최근 전투로 12만5000명 이상이 피난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모카에서는 학교가 폐쇄되고 주민들이 후티의 보복과 소년병 징집을 우려해 외출을 삼가고 있습니다. 후티는 마리브 상공에서 사우디군 F-1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고,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BBC는 공개 영상에서 사우디 국기와 식별번호가 확인된다며 사실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우디 원유 수출길 흔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도 직접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가 발사한 드론이 동서 송유관을 파손해 가동이 중단됐고, 사우디 아람코는 10월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유럽 고객들에게 통보했습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는 모든 EU 구매자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홍해를 거치지 않고 수출하던 핵심 경로가 막히면서 사우디의 수출 전략도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셔틀 운송으로 아시아 공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조선이 해협을 빠져나간 뒤 오만 앞바다에서 다른 배로 원유를 옮겨 싣는 방식인데요. 하루 약 900만 배럴이 이 경로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배럴당 16달러에서 20달러의 위험 보상금과 최대 10%의 보험료가 붙어 비용 부담이 큽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4.82달러로 소폭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금리는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 속에 일시 진정됐지만, 미국 재정적자와 40조 달러 국채 잔액은 여전히 상승 압력으로 남아 있습니다.

미국 대신 중국? 복잡해진 중재전

외교전도 분주합니다. 사우디의 빈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후티에 대한 직접 타격을 두 차례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대신 이란을 설득해 달라며 중국에 긴급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중국은 이란에 후티 자제를 요구하는 비공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미국이 군사적 억제를 맡고 중국이 경제적 설득을 맡는 이른바 외교 분업 구도가 중동에서 드러난 겁니다.

사우디는 오만을 통해 후티에 2주 휴전안을 전달했지만 후티의 수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우디는 동맹국에 방공시스템 배치를 요청했고, 미국은 243억 달러 규모의 F-35 전투기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중국은 파키스탄과 연계한 평화안도 제안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역과 투자에 기반한 중국식 중재가 안보 보장이 필요한 사안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후티의 진격과 사우디의 대응이 맞물리면서 예멘 내전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