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낭만을 노래하고 맛보는 시간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지난 9월 5일 막을 올렸습니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11월 4일까지 61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여수 돌산 진모지구와 개도, 금오도 일원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개막 이틀째인 6일에는 인도네시아 트렝갈렉 지역의 전통 춤과 음악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이국적인 섬 문화를 소개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원일 셰프가 참여하는 '여수 섬 쿠킹쇼'도 열렸습니다. 미스터리 박스를 활용한 참여형 퀴즈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섬과 바다의 식재료로 완성하는 요리를 선보여 현장의 큰 호응을 얻었죠. 음악과 미식이 어우러진 공간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몸소 체험하는 즐거움을 만들어냈습니다.
가수 김다현도 박람회 홍보대사로 나서 헌정곡 '여수 사랑가'를 발표했습니다. 오동도와 금오도 비렁길, 거문도와 백도, 돌산대교 등 여수의 명소를 가사에 담아낸 이 곡은 지역의 낭만을 따뜻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김다현은 365개의 아름다운 섬이 있는 여수의 매력을 노래하며 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보고 듣고 먹는 133회 프로그램
이번 박람회에서는 총 133회에 달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관람객들이 섬의 모습을 보고 소리를 듣고 맛을 보는 등 오감을 통해 섬의 가치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는데요. 특히 '바다와 섬의 밥상'을 콘셉트로 여수 지역 특화 음식과 세계 각국의 섬 음식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입니다.
김종기 조직위 사무총장은 섬이 단순한 풍경이나 관광지를 넘어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화와 음식, 이야기가 어우러진 공간임을 강조했습니다. 사실 이번 행사는 자연경관을 넘어 주민들의 삶과 문화가 축적된 공간으로 섬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탁 트인 바다와 노을을 배경으로 공연과 음식을 즐기는 구성은 여수만의 강점을 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흥행은 숙제로 남다
다만 박람회의 초기 흥행 성적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막 첫 주말 동안 방문한 관람객 수가 3만 5천 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요. 이는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결과여서 향후 방문객 유치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당연히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준비했지만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프로그램의 운영 효율과 홍보 전략이 성패를 가를 전망인데요. 섬의 가치를 알리는 콘텐츠와 실제 방문객 수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이번 박람회의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