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합의의 핵심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가 9월 18일 그린란드 내 미군 주둔 확대와 군사적 역할 확장을 위한 안보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미국은 그린란드 북서부 피투피크 우주기지에서 미사일 조기경보와 방어 임무를 강화하고, 대규모 군사력을 즉각 구축할 계획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에게 그린란드의 안보와 필요 사항에 대한 영구적 통제권을 부여한다"며 "미국의 모든 우려를 완전히 해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미국의 국가안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공동 성명에서 이번 합의가 덴마크 왕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 그린란드 주민들의 자결권을 인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합의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미국이 어느 정도의 군사적 권한을 이양받는지, 1951년 조약의 기지 사용권과 영공 통과권이 어떻게 바뀔지는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전략적 가치와 시장 반응
그린란드는 약 5만 6천 명이 거주하는 덴마크의 반자치령으로, 북미와 북극 사이에 위치해 전략적 중요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 돔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고, 러시아와 중국이 장악할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현재 피투피크 우주기지를 운용하며 미사일 조기경보와 방어, 우주 감시 임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안보 협력 기대감은 금융시장에도 즉각 반영됐습니다. 21일(현지시간) 크리티컬메탈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62% 급등한 9.0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린란드 남부에서 탄브리즈 희토류 프로젝트를 개발 중인 이 회사는 미국의 중국 희토류 의존도 축소 움직임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겁니다. 같은 날 미국 증시에서는 그린란드 관련 광물과 에너지 기업들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남은 과제와 전망
이번 합의는 유엔총회에서 서명될 예정이며, 나토 대변인은 안보와 안정, 협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덴마크 외무장관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은 인스타그램에 "불확실성의 시기가 북극과 북대서양의 안보를 강화하는 구속력 있는 합의로 대체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향후 논란의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 미국이 그린란드에서 어떤 군사적 권한을 행사하게 될지, 덴마크와 그린란드 주민들의 자결권이 실제로 어떻게 보장될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북극 지역의 안보 지형이 재편되는 가운데, 희토류 등 전략 자원을 둘러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