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 부친상에도 계속되는 대법관 재제청 갈등

뉴주동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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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1일 오후 12:05

발행: 2026년 8월 31일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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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이 부친상을 당한 가운데, 대법관 임명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대표는 예우를 갖췄지만,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조 대법원장의 국회 불출석과 제청 지연을 비판했습니다. 대법관 재제청 문제를 둘러싼 헌법 해석 대립은 장례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대법원장 부친상 속에서도 걷잡히지 않는 갈등

조희대 대법원장이 부친상을 당한 가운데, 대법관 임명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여전히 수면 위에 떠 있습니다. 향년 93세로 별세한 조 대법원장의 부친 조부환 씨의 빈소는 경북 포항성모병원에 마련되었는데요. 조 대법원장 측은 가족 중심의 조용한 장례를 원한다며 외부 조문을 사양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의 시선은 여전히 대법관 공백과 재제청 문제에 쏠려 있어, 인사적 상황과 정치적 현안이 뒤엉킨 민감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우와 압박 사이, 정부와 여당의 복잡한 시그널

사실 조 대법원장을 대하는 정부와 집권당의 태도는 상당한 양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직접 파견해 조문하도록 지시하고,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는 등 각별한 예우를 갖췄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 역시 장례 기간 동안 조 대법원장에 대한 직접적인 호명이나 거명을 자제하라며 당내 지침을 내렸고, 직접 조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반면 정치적 공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이성윤 최고위원은 조 대법원장이 사법부 독립을 내세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 불출석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사법부 독립이 국회와 국민의 검증을 피할 특권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조 대법원장이 직접 출석해 대법관 제청이 지연된 구체적인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민수 최고위원 역시 대법관 후보 추천위원회 추천 이후 제청까지 무려 7개월이 소요된 점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국민의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재제청 갈등의 핵심, 헌법 해석을 둘러싼 팽팽한 대립

현재 갈등의 핵심은 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제청된 손봉기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청와대가 제출하지 않고 재제청을 요구한 부분입니다. 조 대법원장은 대법관 제청권이 헌법상 독립적 권한이며, 국회 출석 요구는 삼권분립에 반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대통령의 재제청 요구가 헌법과 법률에 따른 타당한 조치라고 맞서고 있으며, 대법원장의 제청권이 밀실과 독단으로 행사되는 권한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당연히 이런 대립은 부친상이라는 인사적 상황과 맞물리며 상당히 민감한 국면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조 대법원장은 이번 주 중으로 재제청 요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부친상으로 인해 발표 일정이 불가피하게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사위 현안질의 역시 노경필 법원행정처장만 출석하는 대체 절차로 진행되었습니다.

장례가 마무리된 뒤에도 대법관 공백 문제와 재제청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예우는 잠시의 위로일 뿐, 헌법적 해석과 사법부 독립의 범위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