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 리더십 위기, '친윤' 행보와 계엄 발언이 불러온 당내 반발

문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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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7일 오후 9:33

발행: 2025년 12월 7일 오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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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계엄 발언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문제로 흔들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퇴행적 행보'에 대한 비판이 공개적으로 제기되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도부 교체론과 비대위 전환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기존 계획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원들과 중진 의원들의 불신은 깊어 보인다. 그의 리더십 위기는 당의 미래 정체성과 내년 선거 전략을 좌우할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윤석열 닮은꼴' 행보에 당내 신호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취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지지율 상승과 중도 확장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오히려 당내 반발만 더욱 거세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한 그의 메시지에서 비롯됐습니다. 계엄 옹호 논란으로 불거진 이슈는 단순한 논쟁을 넘어,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번지고 있죠.

당내에서는 이른바 ‘퇴행적 행보’에 대한 불만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원조 친윤계로 분류되는 윤한홍 의원은 장 대표 면전에서 민주당 정권 비판을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라며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공개적인 요구는, 장 대표의 계엄 관련 발언이 친윤계 의원들까지 반발하게 만든 배경을 보여줍니다. 당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 전반에 퍼져 있는 겁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드러난 리더십 고민

이러한 갈등은 국회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이재명 정부 국정평가 회의에서 윤한홍 의원이 '계엄의 굴레를 벗어나자'는 발언을 하자, 장동혁 대표는 눈가를 매만지며 감정을 억누르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취임 100여일이 지난 시점에서 계엄 관련 대국민 사과를 거부한 채 리더십 위기를 겪고 있는 그에게, 당내 동료의 발언은 무거운 부담으로 다가온 것으로 해석됩니다.

장 대표는 회의에서 이재명 정부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그 뒤에 가려진 당내 불신과 갈등의 골은 생각보다 깊어 보입니다. 지방선거를 약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최고위원의 감정적 반응은 당이 하나로 뭉쳐야 할 때 오히려 균열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죠. 지도부를 이끄는 대표의 표정 하나가 당내 분위기를 가늠하게 하는 건, 정치판에서 흔히 있는 일은 아닙니다.

지방선거 앞두고 커지는 '비대위' 목소리

이런 와중에 당내에서는 장동혁 지도부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 전환론까지 공론화되고 있습니다.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의 주장은 명확합니다. 수도권 후보들이 장 대표를 당의 간판으로 내세워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면, 지도부 교체는 불가피한 선택지라는 겁니다. 영남권 중진 의원 역시 ‘이대로는 다 죽는다’는 위기감을 토로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습니다.

장 대표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중진 의원들과 연쇄 면담을 진행하며 지지를 확보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내년 설 전까지 그의 노선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그에 대한 당내 불신이 표면화된 지 오래되었음을 방증합니다. 당 지도부 교체론이 본격화될 경우, 국민의힘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조기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지할 계획, 하지만 불씨는 남아

장동혁 대표는 자신의 계획된 타임라인과 스케줄을 유지하며, 당내 조언은 수용하되 최종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는 중도 확장과 지지율 상승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죠. 그러나 문제는 당내 반발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는 두 가지 흐름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장 대표의 리더십 아래 당혁신과 중도 확장을 꾀하려는 진영이고, 다른 하나는 ‘친윤’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해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보는 진영입니다. 지방선거는 이 두 가지 갈등 구조가 어떻게 해소되느냐에 따라 당의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장 대표의 선택과 당내 합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되겠죠. 그의 리더십 위기가 단순한 이미지 문제를 넘어, 당의 존재 기반과 미래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