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귀환: 유커 무비자 입국 시작, 기대와 우려 교차

v노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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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30일 오전 1:30

발행: 2025년 9월 29일 오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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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이 9월 29일 재개되며 관광 산업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맞춤형 프로모션과 서비스로 준비를 마쳤으나, 일부 정치권의 안보 우려 제기와 반중 시위, 지역별 혜택 소외 등 상반된 시선과 과제도 공존한다. 한국 사회의 포용적 관리와 균형 잡힌 접근이 요구된다.

8년 만의 귀환,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작

8년 만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면서 한국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어질 전망입니다. 지난 9월 29일부터 시행된 이번 조치는 2017년 사드 갈등 이후 끊겼던 흐름을 복원하고, 한중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습니다. 첫날부터 크루즈선을 통해 2천여 명의 유커가 입국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주요 상권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관광객 증가를 넘어,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경제 활성화 기대감 속 업계의 분주한 준비

이번 무비자 입국 정책은 침체된 내수 경제 회복과 관광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7월까지 누적된 관광수지 적자는 22억 6,600만 달러에 달하며, 방한 외국인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복귀는 이러한 흐름을 반전시킬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와 중추절 연휴, 그리고 연말까지 이어질 특수를 통해 연간 100만 명 이상의 유커 증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 유통업계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더현대 서울은 유니온페이와 협력해 구매 금액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CJ올리브영은 중국인 선호 제품 위주로 매장을 구성하고 중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했습니다. 롯데마트는 중국 간편결제 서비스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김 스낵'과 같은 새로운 한류 먹거리를 선보이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K팝, K뷰티, K푸드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이 쇼핑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체험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는 이를 겨냥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은 단순 쇼핑을 넘어 문화 체험형 관광 상품 개발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상반된 시선, 정치권의 혐중 논란

반면, 이번 정책을 둘러싸고 일부 정치권에서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혐중 정서를 부추기는 듯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은 무비자 입국이 "국민 안전을 담보로 한 도박"이라 칭하며 범죄 및 전염병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나경원 의원 또한 전산망 오류 가능성을 언급하며 철저한 대책 마련 전까지 정책 연기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불법체류, 마약 유통, 보이스피싱 등 잠재적 위험을 강조하며 대중의 불안감을 자극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발언을 "극우적 행태"이자 "혐오 조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정 국가를 지목해 불안감을 확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정책 시행을 전후로 정치권 내에서 첨예한 입장 차이가 드러나고 있으며, 이는 정책 수혜를 둘러싼 기대감과 동시에 사회적 갈등 요소를 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림의 떡' 된 지역…제한적 혜택 우려

이러한 전국적인 기대감 속에서도 일부 지역은 정책의 혜택에서 소외되는 상황입니다. 충청북도 지역 여행업계는 과거 중국인 관광객 이탈로 인한 제재 강화, 부족한 관광 인프라, 그리고 낮은 인센티브 지급률 때문에 이번 무비자 입국 정책에 사실상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충북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삭감했으며, 숙박 및 관광 시설의 경쟁력 부족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수지타산에 맞지 않다는 것이 지역 업계의 공통된 입장입니다. 이로 인해 충북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타 지역을 거쳐가는 관문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정책의 혜택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배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안전 확보 노력과 지속적 과제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보수 성향 단체인 '민초결사대'가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반중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정책의 한시적 보류를 요구했으며, 집회는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주한 중국대사관 역시 자국 관광객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으며, 명동관광특구협의회는 경찰에 집회 제한을 요청하는 등 유커의 안전을 확보하고 평화로운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유커 무비자 입국 정책 재개는 한국 관광 산업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이익 창출과 더불어, 일부에서 제기되는 안보 및 사회적 불안 요인, 그리고 지역별 편차 없이 정책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접근과 지속적인 관리 노력이 요구됩니다. 장기적으로는 한중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과 더불어 한국 사회의 포용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