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중독 환자 3명 중 1명이 10~20대…10년 새 2배 급증

한미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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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6일 오후 5:48

발행: 2026년 8월 26일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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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응급실 중독 환자 중 10~20대 비중이 33.9%로 10년 새 2배 급증했습니다. 특히 58.5%가 자살 목적의 의도적 약물 사용이었고 치료약물 중독이 늘었습니다. 한편 전체 손상 원인 1위는 추락·낙상으로 어린이와 고령층이 집에서 크게 다쳤으며, 안전벨트와 헬멧 미착용 시 사망률이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응급실 중독 환자 3명 중 1명은 청년층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응급실을 찾은 중독 환자 가운데 10대와 20대 비중이 10년 전보다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중독 환자 6,816명 중 10~20대가 33.9%를 차지했는데, 이는 2015년 16.9%와 비교하면 배 가까운 증가세입니다. 특히 10대 비중은 5.6%에서 15.8%로 무려 2.8배 급증했고, 여성 환자가 60.5%로 더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더 눈여겨볼 부분은 중독의 성격입니다. 전체 중독 환자의 69.4%가 의도적으로 물질을 사용했으며, 이 가운데 자살 목적이 58.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청년층의 중독 사고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심리적 고통에서 비롯된 극단적 선택 시도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중독 물질 또한 과거의 가스나 농약에서 수면제와 진정제 등 치료약물이 66.7%를 차지하는 양상으로 크게 변화했습니다.

집이 가장 위험한 공간이 된 이유

전체 손상 원인으로는 추락과 낙상이 40%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집은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데, 통계상으로는 가장 위험한 장소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추락 사고의 60.2%가 집에서 발생했으며, 10세 미만 어린이가 전체 추락 환자의 45.4%를 차지했습니다. 방이나 침실, 거실에서의 사고가 특히 많았습니다.

낙상 역시 집에서 45.3%가 일어났고,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낙상 환자의 50.4%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80세 이상은 낙상으로 인한 입원 환자의 33.1%와 사망자의 42.5%를 각각 차지했는데, 이는 단순한 넘어짐이 노인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연령대별로 사고가 집중되는 장소와 위험도가 뚜렷하게 다르다는 점이 이번 통계의 핵심입니다.

보호장비 하나가 생명을 가른다

운수사고 데이터에서는 보호장비의 중요성이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의 사망률은 3.9%로, 착용자의 1.9%보다 약 2배 높았습니다.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자의 사망률은 10.4%에 달해 착용자의 3.5%보다 훨씬 위험한 수준이었습니다. 사소한 습관 하나가 생사를 가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당연히 이런 손상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질병관리청 역시 연령대별 손상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예방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청소년과 청년층을 위해서는 정신건강 관리와 치료약물의 안전한 사용 환경이 필요해 보입니다. 반대로 어린이와 고령층에게는 집 안에서의 안전 사고 예방 대책이 시급합니다. 각 연령대가 직면한 위험은 다르지만, 그 어느 것도 소홀히 넘길 수 없는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