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가처분 신청 예고, 국민의힘 대구 공천 파동 법정 다툼으로 번지나

문조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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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5일 오전 10:48

발행: 2026년 3월 24일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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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부의장이 대구시장 예비후보 컷오프 결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예고하며 공천 파동이 법정 공방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갈등은 친이계와 친박계의 오랜 당내 갈등이 표면화된 배경이 있으며, 주호영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의 무소속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6·3 지방선거 대구 판도에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법적 공방으로 치닫는 공천 갈등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예비후보 컷오프 파동이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부의장은 25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자신에 대한 배제 결정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이르면 당일, 늦어도 다음날 오전까지 법원에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대구시장 경선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번 가처분 신청은 공천 결정에 대한 강력한 불복이자, 사실상 당과의 결별을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조치입니다. 주 부의장은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열어두고 준비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다른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같은 날 공천에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그녀는 공천 배제 결정이 ‘민주주의 배신’이자 대구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재심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이 전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지만, 당 지도부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역할을 요청할 경우 그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김민전 등 당내 일부 의원들로부터는 그녀를 ‘투사’로 칭하며 재보궐선거 공천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20년 전 앙금이 부른 ‘친이-친박’ 충돌

이번 공천 파동의 뿌리는 당내 깊은 파벌 갈등에 있습니다. 주호영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특임장관을 지낸 친이(이명박)계 인사입니다. 반면, 공천 결정을 내린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홍보수석비서관을 역임한 친박(박근혜)계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당내에서는 이번 컷오프가 단순한 역량 평가를 넘어, 2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친이계와 친박계 간의 오랜 앙금이 표면화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박정하 의원은 이 점을 지적하며 공천 과정에 당의 헤게모니 싸움과 과거 사정이 개입됐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정현 위원장은 자신의 결정을 ‘이길 사람을 세우기 위한 과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기존의 관행과 기득권 유지를 위한 안일한 선택을 버리고 변화를 위한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는데요, 여론조사와 감사자료 같은 정량적 지표뿐 아니라 선거구 상황, 국민 여론 등을 종합해 충분한 토론 끝에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친박계 인사들에게 유리하고 친이계나 특정 계파에는 불이익을 주는 ‘막가파식 공천’이라는 비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호영 의원은 이 결정을 두고 “대구 시민의 선택권을 빼앗는 폭거”라고 일축하며 감정적인 반발을 보였습니다.

무소속 연대설과 선거 판도 변수

파장은 당내를 넘어 차기 지방선거 전체의 판도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가장 주목받는 변수는 주호영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의 연대 가능성입니다. 친한동훈(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주호영-한동훈’ 연대설이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는데요, 시나리오에 따르면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하고, 한동훈 전 대표는 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것입니다. 정성국 의원 등 친한계는 두 사람이 함께하면 대구 시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승리 전략에 심각한 균열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지원 의원은 이 같은 국민의힘의 내분 상황을 “논평할 필요 없이 즐기고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그는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민주당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출마할 경우 당과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한 명의 공천 배제가 당내 파벌 갈등, 무소속 출마라는 변수, 그리고 여야 대결 구도까지 삼중으로 영향을 미치며 6·3 지방선거의 핵심 격전지 중 하나인 대구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