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한미 연합훈련 분산형 전환과 전작권 조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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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4일 오전 6:37

발행: 2026년 10월 14일 오전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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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실전 경험을 근거로 한미 연합훈련을 분산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전역에 지휘소를 나누고 다영역특임부대를 배치해 다층 감지 체계를 구축하는 구상이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조건 충족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대규모 연습에서 분산형 훈련으로

주한미군 사령관 제이비어 브런슨이 한미 연합훈련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 연례행사에서 그는 연 2회 대규모 지휘소 연습 중심의 기존 방식을 지적했는데요. 9월 17일 서울에서 열린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감사만찬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을 다시 꺼냈습니다.

그가 주목한 건 북한의 변화입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며 실전 경험을 축적했고, 무기체계를 시험한 결과를 본국에 반영하고 있다는 겁니다. 드론과 미사일로 한미 지휘부를 겨냥할 수 있게 된 만큼, 한 곳에 모여 하는 연습은 위험하다는 판단입니다.

한반도 전역으로 흩어지는 지휘부

대안으로 제시된 게 분산형 지휘·작전 체계입니다. 제주도부터 경기도까지 한반도 전역에 병력을 나눠 배치하고, 위장과 은폐 기동 같은 전장 생존 기술을 강화하자는 구상입니다. 올해 을지자유의방패 연합연습에서 대구와 창원, 진해에 예비지휘소를 운영한 것이 그 실증 사례입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인 김성민 대장과 이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군이 공중과 해상, 지상에서 우위를 누려온 탓에 기본적인 생존 기술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고도 짚었습니다.

다영역부대와 전작권 조건

여기에 더해지는 카드가 다영역특임부대, MDTF입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 부대의 핵심 임무가 지상과 해상, 공중, 우주, 사이버, 전자 등 모든 영역에서 다층 감지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고도 무인항공기와 유인 항공기, 고고도 풍선 등을 비무장지대 인근에 배치하는 방안까지 언급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독일에 있는 제2MDTF의 한반도 배치가 추진 중이고, 일부 부대가 선발대 성격으로 현지에 들어간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 2만8천500명을 줄이는 게 아니라 역량을 더하는 방안이라며,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까지 더 면밀히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서는 조건에 기초한 접근을 지지한다는 입장입니다. 시간도 그 조건 가운데 하나라며, 핵심 역량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환할 경우의 위험을 미 대통령에게 설명하도록 요구했습니다. 한국군 주도의 미래연합사가 분산형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지가 전환 조건에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