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마세라티에 숨진 배달 노동자 추모...안전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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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1일 오후 6:37

발행: 2026년 8월 31일 오후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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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마세라티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배달 노동자를 추모하는 제단이 서울 서초구 뱅뱅사거리에 마련됐습니다. 민주노총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음주운전 처벌 강화와 배달 노동자의 교통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플랫폼 알고리즘의 압박과 취약한 교통 환경 속에서 노동자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뱅뱅사거리에서 울린 추모의 시간

지난 27일 밤 서울 서초구 뱅뱅사거리 인근에서 만취 상태의 40대 운전자가 몰던 마세라티 차량이 오토바이 등 여러 차량을 연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40대 배달 노동자 한 명이 숨지고, 3명이 추가로 다치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민주노총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31일 오후 사고 현장에 제단을 마련하고 헌화하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동료를 추모했습니다. 노조는 생계를 위해 거리로 나선 노동자가 음주운전으로 인해 희생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추모제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사고 현장에 헌화하며 안전한 일터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음주운전과 배달 노동자의 위험

배달 노동자들은 교통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오토바이는 자동차에 비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하고, 특히 야간이나 교차로에서는 시야 제한으로 더 위험에 노출됩니다. 이번 사고처럼 만취 상태의 운전자가 고속으로 돌진할 경우 회피할 시간도 거의 없는데요. 사실 배달 노동자들은 플랫폼 알고리즘의 배차 시간과 배달료 압박 속에서 안전보다 속도를 우선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음주운전 차량이 튀어나오면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에게 전달되며, 생명까지 위협받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제도 개선과 안전망의 필요성

노조는 정부가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고, 오토바이 배달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단순히 운전자의 양심에만 맡겨두기에는 사고 위험이 너무 크고, 배달 노동자의 사망 사고는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음주운전 처벌 강화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배차 시간의 현실적 조정, 안전 장비 지원, 그리고 사고 발생 시 제대로 된 보상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합니다. 반대로 일부에서는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교통 전반의 안전 문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이번 사고는 또 한 번 배달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제도적 뒷받침 없이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