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5G', 스위스에 고배 마시며 4강 진출 위기 맞아

조M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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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8일 오전 3:23

발행: 2026년 2월 17일 오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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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5G'는 중국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세계 1위 스위스에 패배하며 4승 3패로 순위가 하락했다. 현재 공동 4위로, 남은 스웨덴·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해 4강 진출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팀은 결정적 순간의 샷 성공률 향상이 과제로 지적된다.

역전승 뒤 찾아온 역전패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5G'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기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16일 중국을 상대로 10-9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17일 세계 랭킹 1위 스위스와의 7차전에서 5-7로 패배했습니다. 중국전의 짜릿한 승리가 스위스전의 씁쓸한 패배로 이어지며, 4강 진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중국과의 경기는 한국 팀의 끈질김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초반 3엔드와 5엔드에서 각각 3점, 4점을 얻으며 7-2까지 벌려놓았지만, 중국의 끈질긴 추격에 9엔드에서 8-9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승부는 마지막 10엔드로 넘어갔고, 김은지 스킵의 결정적인 마지막 샷이 2점을 만들어내며 극적인 재역전승을 완성했습니다. 이 승리로 팀은 4승 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습니다.

'알프스 산맥' 앞에 막힌 도전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초반 1점을 먼저 따내며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곧이어 3점을 내주며 역전당했습니다. 이후 치열한 수 싸움이 이어졌고, 9엔드에서 김민지의 트리플 데이크(상대 스톤 세 개를 동시에 제거하는 샷)로 반전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스위스의 더블 테이크에 막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5-7로 패배를 인정해야 했습니다. 이번 패배는 한국이 이번 시즌 스위스에 맞서 네 번째로 거둔 패배여서 '천적' 관계가 더욱 부각됐습니다.

패배 원인으로는 샷 성공률이 지적됩니다. 한국 팀의 이날 샷 성공률은 81%로, 스위스의 85%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의 테이크아웃(상대 스톤 제거) 샷에서 상대에 비해 효율이 떨어졌습니다. 이 패배로 한국은 4승 3패가 되어 캐나다와 공동 4위로 순위가 내려앉았습니다. 현재 스웨덴이 6승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스위스와 미국이 5승 2패로 뒤를 쫓고 있어 4강 진출을 위한 경쟁이 매우 팽팽한 상황입니다.

남은 두 경기가 남긴 숙제

이제 한국 팀에게 남은 건 스웨덴과 캐나다라는 두 개의 높은 벽입니다. 두 팀 모두 강력한 상대입니다. 스웨덴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무패 행진 중이고, 캐나다는 시즌 초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던 팀입니다. 남은 두 경기에서 최소 한 번 이상의 승리가 없다면 4강 진출은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위기적인 상황입니다.

한편, 대회 중계를 맡은 JTBC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 중계 중 광고 화면에 일장기를 약 10초간 노출하는 사고를 내며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는 앞선 경기에서 최가온 선수의 금메달 장면을 본채널에서 제대로 중계하지 못한 문제에 이어, 중계 운영의 미숙함을 드러낸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논란과는 별개로, 현장의 선수들에게는 승부에만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4강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팀 5G는 남은 두 경기에서 그동안 보여준 끈기와 집중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