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표 차이로 뒤집힌 충주시장 선거
지난 6·3 지방선거 충주시장 선거에서 극적인 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개표 초반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후보가 앞서며 당선 소감까지 발표했는데요. 그러나 선거 다음 날 새벽에 결과가 뒤집히며 국민의힘 이동석 후보가 52,962표(50.05%)를 얻어 당선되었고, 맹 후보는 52,838표(49.94%)에 그쳤습니다. 두 후보의 격차는 단 124표(0.11%포인트)에 불과해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맹정섭 후보가 제기한 재검표 소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오는 7월 15일 한국교통대 충주캠퍼스에서 총 10만 8,077장의 투표용지를 다시 집계할 예정인데요. 이번 결정은 충북 지역 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처음 있는 재검표 사례입니다.
무효표와 새벽 개표가 낳은 쟁점
맹 후보 측이 재검표를 요청한 데에는 무효표가 지나치게 많았다는 점이 주요한 이유로 꼽힙니다. 이번 선거에서 무효표는 2,277표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당락을 가른 124표의 약 2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무효표가 득표 차보다 훨씬 많다는 점은 개표 과정에 실수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개표 작업은 선거 다음 날 새벽 4시에서 5시까지 이어지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맹 후보 측은 작업자들의 체력 저하로 인해 입력 오류가 발생했을 수 있고, 일부 참관인들이 현장을 떠난 뒤에 결과가 뒤집혔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선관위는 이러한 주장을 검토한 끝에 소청을 인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재검표를 통해 달라질까
재검표는 7월 15일 오후 1시부터 한국교통대 충주캠퍼스 체육관에서 진행됩니다.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하지 않는 수개표 방식으로 진행한 뒤 심사계수기로 다시 확인하는 이중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요. 무효표와 이의 제기 표는 법원과 선관위, 후보자 측 참관인이 함께 검증할 예정입니다.
이번 재검표에 소요되는 비용은 약 3,000만 원에서 4,700만 원 사이로 알려졌으며, 소청을 제기한 맹 후보 측이 부담하게 됩니다. 한편 이동석 당선인은 이미 당선증을 받고 7월 1일 민선 9기 충주시장으로 공식 취임할 계획입니다. 만약 재검표 결과가 뒤집힐 경우 당선자 변경이라는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